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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지않긔 Apr 16. 2025

11년이 지났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여객선이 천천히, 그러나 참담하게 침몰했습니다.

그날은 평범한 아침이었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하루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정확히 1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그날의 파도 소리를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이제 그 기억을 놓아주자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더 이상 그 이야기로 마음이 무겁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시 한번 조용히 물어야만 합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정말 그날을 잊어도 되는 걸까요?




잊어도 되는 날이란,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결코 그런 날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던 그 참혹한 하루는 단순한 과거가 아닙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아물지 않는 여전히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그날의 바다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직 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해야만 합니다.

그날을 잊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것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세월호는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침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부주의와 탐욕, 무책임이 겹겹이 쌓여 벌어진 재난이었습니다.

무리한 증축, 불법적인 화물 적재, 안전 고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바다로 나간 배.

그리고 그 위에 타고 있던 수백 명의 승객, 그중 다수는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려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배가 기울고 구조 요청이 이어졌지만 당시 구조 지휘 체계는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가장 먼저 전달됐어야 할 퇴선 지시는 없었고 가장 먼저 달려와야 했던 구조 시스템은 지체됐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조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민간 어선에 의해 구출되었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을 시민들이 대신한 현실은 단순한 시스템 미비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문제를 말해줍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 즉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책임이 무너져 내렸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국가의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생명이 외면당할 수 있는지를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장면은 결코 스쳐지나갈 수 없습니다. 절대로.




참사 직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약속했습니다.

모든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누구도 책임을 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지만 그 약속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날 청와대는 무엇을 했는가.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가.

왜 구조는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이 질문들은 지금까지도 온전히 대답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문서는 여전히 봉인되어 있고 진실의 조각들은 허공 속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지난 11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진실을 요구해왔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복수나 보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침은 오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실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재이고 또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뿌리입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회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그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억해야 합니다.

지치더라도 멈추지 않고.




세월호 이후에도 많은 참사들이 반복됐습니다.

메르스 사태에서는 정보 은폐와 무책임이 문제였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기업과 정부의 무관심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태원 참사에서는 또다시 체계 없는 대응과 혼란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그 모든 사건들은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가 얼마나 바뀌지 않았는지를 고통스럽게 증명합니다.

사람보다 체면이, 생명보다 속도가, 책임보다 면피가 앞서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한 우리는 이 기억을 멈출 수 없습니다.

고통은 반복되지만 배움은 반복되지 않는 사회.

그것은 우리가 결코 바래서는 안 될 모습입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시, 조용히 말합니다.

기억해야 한다고.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추모는 마음을 모으는 일이지만 기억은 행동을 이끄는 힘입니다.

노란 리본은 단지 상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와의 약속이고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입니다.

그 다짐을 행동으로 옮긴 시민들은 특별법을 만들었고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것은 분명 ‘기억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4월,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날의 무게를 다시 꺼내어 봅니다.

그리고 다시 다짐합니다.

잊지 않겠다고.

그 다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것은 책임을 짊어지는 일이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이 이제는 피로하다고 느껴지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피로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 승객들이, 우리 가족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과연 같은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날을 기억하는 것은 타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 곧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안전한 사회를 살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책임이 명확한 사회에 살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 참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흐려지는 것 같고 진실은 너무 더디게 밝혀지며 변화는 더디게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은 단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다시 그날과 같은 일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그 자리에 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억해야 합니다.

조용히 그러나 마음 깊이 단호하게,그러나 결코 흐려지지 않도록.

한 사람의 이름도, 한 사람의 생명도 헛되지 않도록.

기억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 몫을 다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인간다운 책임입니다.




다시 말해봅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왜 아직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할까요?

그 물음 앞에 서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문이 막히고, 마음이 뭉클해지고, 이내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고개 숙임은 단지 슬픔만이 아니라 아주 조용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이 기억은 아픔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기 위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기억합니다.




그날의 아이들이, 승객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장 큰 유산은 바로 이 기억입니다.

우리가 그 기억을 지켜낼 때 그들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오늘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말이, 우리 모두의 내일을 지키는 단단한 약속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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