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꽃들의 보랏빛 축제
MissTea #39. Festivitea
아내가 뉴욕에 다녀온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재작년 크리스마스 때 다녀왔으니 그때 사온 차도 어느덧 1년을 넘긴 것이다. 뉴욕의 로컬 티샵인 MissTea의 차를 사 왔는데 어떻게 최애차가 아쌈인걸 알고 사 왔던 아쌈 잠구리에 이어서 함께 사 왔던 차가 허브 인퓨전인 이 페스티비티였다. 이 차를 고르게 된 경위를 물어봤더니 별 다른 건 없고 직원 추천. 사과와 버터플라이피 꽃 위주의 블랜딩이라고 하니 맛도 달달하고 수색도 트렌디해서 추천해줬지 싶다. 크리스마스 플리마켓에서 사 왔는데 딱히 할인은 없었던 것 같고 공홈에 나와있는 가격 26달러를 정직하게 결제했다. 바가지 쓴 거 아니냐고 걱정했던 아내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113g에 26달러라니 비싼 감은 있지만 바가지는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면서 오늘의 차 페스티비티.
회사 제품 소개에 보면 -tea로 끝나는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종이로 된 원통 모양의 패키지이다. 친환경적인 느낌. 모든 차의 패키지가 이 원통형 패키지로 통일되어 있는 듯하다. 동일 부피의 통에 들어가는 차에 따라서 무게가 달라지는 듯 차마다 패키징 무게가 다 다르다. 아무튼 지난번 아쌈에 비해서는 허브 인퓨전이라 더 눌러 담기가 좋은지 무게가 확실히 늘어났다. 들어가 있는 재료만으로 앞면이 빼곡한데 메인으로 써있는 버터플라이 피 플라워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중심이 되는 소재인 것 같고 그 외에도 로즈힙, 로즈 페탈, 라벤더, 자스민, 레몬필, 레몬그라스, 레몬 머틀, 오렌지필, 동결건조 딸기, 감초뿌리가 들어갔다. 굉장히 플라워리하고 시트러스가 많이 들어갔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중심의 달달한 맛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복잡한 블랜딩이다. 어찌 됐건 허브 블랜딩이라 카페인은 없다는 점도 장점.
화려한 부케를 연상시키는 색감통을 열면 고급스러운 천연 향낭의 느낌이 난다. 가볍고 달콤한 향인데 아주 그레이스풀 한 느낌으로 향만 살짝 맡아도 두둥실 떠오르는 기분이다. 애플칩의 쫄아붙은듯한 단내와 감초뿌리 단내가 달달한 약초의 향처럼 무게감을 잡아주면 그 위로 라벤더와 로즈힙이 씁쓸하면서도 화사하게 메인 역할을 맡아주고 그 위로 한없이 가벼운 꽃향기들이 레몬향과 함께 둥실둥실 떠다닌다. 이렇게 복잡한 블랜딩을 왜 하나 싶었는데 자신이 있었던 거구나. 건엽을 덜어내 보니 화려함이 폭발해 버린다. 온갖 꽃들의 향연 속에 사과와 레몬그라스, 레몬머틀, 감초뿌리등의 허브들이 다채로운 모양과 색을 채워준다. 페스티벌에서 따왔을 차의 이름이 과장도 뭣도 아니고 정말 블랜딩 자체에서 그 화려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느껴진다.
레시피대로 계산해 보니 얼추 기존 홍차 우리 던 레시피와 별 차이가 없다. 6g의 찻잎을 300ml의 뜨거운 물에서 3분 이상 우려냈다. 온도만 살짝 한 김 날려서 95도 정도. 사실 버터플라이 피 플라워는 온도에 그리 민감하지 않고 더더군다나 들어간 재료들에서 이미 산성이 좀 있는지 진한 보라색의 수색을 갖는 차이기 때문에 파랑꽃 온도 맞추기 스트레스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블루멜로우로 파란 수색내기 이런 거 하면 온도 맞추느라 정말 별 쇼를 다 한다. 별 다른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예쁜 보라색의 차가 나왔다. 따라내고 나니 향이 죽는듯한 기분이 든다. 찻물이 향을 밖으로 내지 않고 머금는 스타일인가 보다. 한 모금 마셔보면 달다. 이것은 정말 달달하다. 과육을 우려내어 은은하게 물들어버린 단맛이다. 그리고 라벤더. 버터플라이 피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 된 튀지 않는 라벤더의 향이 정말 고급지게 배어 나온다. 아마도 함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된 레몬류의 맛과 향, 약간의 로즈힙등에서 나오는 산미가 단맛을 더 끌어올리면서 라벤더나 로즈의 향이 완전히 카지노 게임 사이트 되어 새로운 향이 되도록 해주는 것 같다. 여러 향이 복합적으로 난다기보다는 하나로 뒤섞여서 아름다운 화음을 마치 한음처럼 내고 있다. 천연의 단맛을 루트로 하여 완전화음을 겹겹이 쌓아 두고 불완전화음을 한 번씩 살랑살랑 커튼처럼 일렁인다.
젖어서 더 선명해진 색감, 혹은 치킨 무 피클엽저의 향을 맡아보면 종국에는 레몬그라스나 레몬머틀의 향이 한참 지배적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 외의 재료들은 한 번에 어느 정도 다 빠져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에 재탕을 마시는 것도 밍밍해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좀 호들갑 떠는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내용이 그저 그런 내용들 뿐이라 이런 수준 높은 블랜딩을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다가 뜻밖의 퀄리티에 놀라서 그런 것이다. 사실 사회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의 제품 만족도가 그리 크지는 않았던 게 지금까지의 경험이잖나. 그런 편견을 여지없이 깨준 차가 바로 이 페스티비티였다. 이래서 뭐든 경험을 해봐야 한다. 색색의 커다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아름답게 우러나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던 페스티비티. 기대 이상의 큰 행복을 주었던 페스티비티,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