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카지노 쿠폰 작가들에게 묻다’ 추천평
이 책은 10인의 카지노 쿠폰 작가 인터뷰 집입니다.
저자 최혜진은 책의 서두에서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렸으나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살았던 가치가 있다. 카지노 쿠폰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한참 더 막막함 속에서 더듬거렸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은 수많은 어른이 간절히 찾고자 하는 지혜, 그리워하는 근원적 에너지가 실은 어린 시절 읽었던 카지노 쿠폰 안에 모두 담겨 있음을 깨닫고 나는 전율했다.
그래서 저자는 자연스레 카지노 쿠폰 창작자들과 그들이 발휘하는 놀라운 창의성에 관심이 갔고, 카지노 쿠폰 작가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카지노 쿠폰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찾아 읽은 저는, 카지노 쿠폰 작가들의 삶에서 책과 가까운 삶을 발견하고 또 좋은 부모를 만났습니다. 좋은 부모의 밑에서 자랐거나 작가들이 좋은 부모와 좋은 어른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제 한 줄 평은 ‘웬만한 육아서적보다 낫다’ 입니다.
너무 좋았던 나머지 읽으며 밑줄을 긋고, 책을 읽다 접어 놓은 부분도 많은데요.
오늘은 그 부분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마 저와 같이 육아 중인 양육자 분들의 마음에 울림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조엘 졸리베 작가
p. 24. 부모의 취향은 무형의 문화유산처럼 보이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p. 31.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그림 읽는 데 재능이 있어요. 다만 집중력이 좀 필요할 뿐이죠. 그저 그림에 눈을 둘 시간을 주기만 하면 돼요. 멈추어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키티 크라우더 작가
p. 54. 아이들은 타고난 상상가들입니다. 어른들이 ‘이게 좋구나’, ‘이건 별로구나’ 말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아이의 상상력은 스스로 성장합니다. 상상력이 별로 없어 보이는 아이는 실은 상상을 못하는 게 아니라 자기 상상을 믿지 못해 발설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상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평가하는 어른이 옆에서 영향을 줬기 때문이고요.
p.61. 30년 후에 두 아이가 저를 좋은 엄마였다고 회상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엄마 이전에 자기만의 삶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아무리 음식을 잘하고 뒷바라지를 잘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엄마의 열정과 영혼이 안 느껴진다면 아이는 껍데기 엄마만 만나는 겁니다. 뭔가에 열정을 지닌 살아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클로디 퐁티 작가
p. 123. (딸을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하게 세웠던 원칙에 대한 질문에) 1번 완벽한 부모는 없다. 2번 아이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위해 존재한다. 3번 우선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걸 받아들인 뒤 그저 어제보다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세르주 블로크 작가
p. 155 아이를 낳는 순간, 이미 큰 도박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측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게임이죠. 가장 아끼고 소중한 카드를 품속에 숨겨놓고 애지중지한다고, 늘 그의 안위를 걱정한다고 그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불확실성을 피할 순 없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 그리고 복이 있기를 기도하는 것까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에르베 튈레 작가
p. 207 저는 아이를 키우며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문제 가운데 대화를 잃는 것보다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부모가 너무 권위적이어도, 너무 방임주의여도 대화를 잃을 수 있거든요. ….(중략)… 책은 아이들과 대화를 이어가기 더없이 좋은 도구였어요.
-안 에르보 작가
p. 227 전 지금도 제 아이와 한 방에서 세 시간 동안 별 시덥잖은 장난을 하면서 함께 있어 주는 게 최고의 교육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렇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데요. 아이를 피아노, 발레, 체조, 요리 교실로 돌리거나 교구나 장난감을 잔뜩 사주는 건 오히려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것에서 저것으로 빨리빨리 넘어가는 아이에겐 남는 게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