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 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Theory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남동생이가져다준에코백으로큰언니가5년정도사용했다. 남동생은남성복브랜드매니저로일하면서종종사은품을가져다준다. 한때거의모든브랜드들에서에코백을만들어사은품으로뿌렸다. 뿌린다고표현할만큼많은에코백들이저렴하게, 또는공짜인양제공되었다. 저렴하게생산되는면가방들은패스트패션이라고해도될만큼많이생산되고버려졌다. 환경을위한아이템의대명사였지만이제는왠지찬밥이되어버린아이템이기도하다. 에코하지못한에코백이라니..
이제언니는나일론시장가방을사용한다. 더가볍고부피가작아서핸드백에넣어다니기편하다고한다. 그래도나는아직면가방이좋다. 소재가주는따뜻함이좋다.
언니는에코백으로만든앞치마를보더니잘안쓰는에코백2개를던져주었다. 언니의옷방구석에있던것들이다. 한때는잘메고다니던가방이지만조금낡고보니이제는잡동사니를넣어두는용도로쓰이거나아무렇게행거에걸려있기일쑤다. 가방안쪽엔먼지가쌓여있고바깥쪽엔쓰임의 얼룩이 남아있다. 충분히쓸수있는가방이지만더이상쓸모를찾지못해쌓여있는물건일뿐이다. 쓸모가있지만쓸모가없는아이러니.
같은 물건이어도 이용자의 성향이나 취향, 상황에 따라 쓸모의 사용기한이 바뀐다.
그래서쓸모를바꾸어보는시도는물건의사용기한을늘리고쉽게버려지는것들에대해다시한번생각하게만든다. 인간의변덕으로버려지는대표적인아이템이 패션아이템들이다. 여기서패션산업이환경에미치는영향까지이야기하진않겠지만우리는어렴풋이알고있다고생각한다. 하지만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많은패션아이템들이버려지고있는게현실이다. 대량생산으로인해과소비되고있을뿐아니라아예시장에내놓지못하고사라지는재고들도엄청나다.
다시에코백으로돌아와서이번Theory(의류브랜드) 에코백은지난번과다르게가방밑모서리부분(삼각형으로 박히는 부분)이잘린채봉제되어서길게연결해서자를수없었다. 가방을뒤집어재봉부분을잘라펼쳐보았다. 먼저앞치마의윗부분으로쓸만큼잘랐다. 가방끈부분은그대로목에거는용도를쓰려고한다. 안쪽에달려있던주머니도따로떼어두었다. 남은가방조각은허리쪽에대어주고주머니의위치도잡아주었다. 이번에남은원단(밑둥부분원단)으로작은주머니도추가해서달았다. 허리끈은엄마의등산벨트를활용했다. 이번엔잘라서쓰지않고그대로허리에둘러박아윗판과아랫판을연결부위도가려주며재봉했다.
앞치마의상체부분은Theory 로고를그대로살려두고양옆각도를잡아접어박아주었다.
앞치마의 하체부분은 가방뒷면의천을 허리쪽에붙여주고가방안쪽에 있던 주머니도같이달아주었다.
왼편의 작은 주머니는 밑면천으로 만들어 달았다. 대칭보다는 언발란스로 달아 주어 시각적인 재미를 주었다.
검정앞치마는식집사로활동할때쓰면좋겠다. 사용감이있는원단이라부드러워쪼그려않는작업할때불편하지않을것같다. 검정 면(cotton)의특성상먼지가잘보이지만그것대로멋스러운앞치마가될것이다. 작업시더러워진앞치마는그대로멋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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