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오리가 많다고

"물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스노클을 끼고 보면 보이잖아요?

그래서 서비스 이름명은 스노클입니다."

"작명 센스 끝내주네요!"

스노클. 뜨거운 반응이었다.전화 상담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소규모의 콜센터의 녹취파일을 분석해서 상담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시각화해 주는 서비스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음성인식 AI서비스와생성형 AI서비스를 활용하여 녹취데이터를 분석하여 상담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10년 전에도 이런 도전은 있었지만 딥러닝과 생성형 AI가 나오기 전인 만큼 인식률도 낮았고, 분석하고자 하는 내용과 기준이 변경되면 다시 규칙을 짜 넣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다르다. 성능도 좋아졌고 가격도 낮아져서 중소기업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데이터가 흐르는 바닷속에 가오리같이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낚을 수 있다!

병원에 적용한 상담녹취분석 솔루션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신이 났었지만

그 열기는 변리사 사무실에서 온 메일로 인해 확 식었다.

"스노클은 국내에 이미 상표등록이 되어 있고 데이터 라벨링 관련 회사라 유사성이 짙어 상표등록이 어렵습니다. 다른 이름을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노클이 최고로 어울리는 이름인데!? 우리 서비스가 더 어울리는데?!

하지만 우리는 법을 지키는 훌륭한 시민들이 만든 회사기 때문에 바로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팀원들과 이야기를 거쳐 데이터가 바다이고 그 속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것을 연상시키는 것은 유지하자고 했다. 그래서 잠수함, 다이빙벨, 다이버, 소나와 같은 물속 관련 이름도 나오고 다이빙, 서핑, 스위밍과 같은 물 관련 이름도 나왔다. ChatGPT에게도 일을 시켰다. 데이터다이빙, 복스서핑... 괜찮은 이름이다 싶으면 상표등록여부를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에 검색도 해가면서... 시간이 흘렀다.

살짝 기진 맥진 할 때 즈음. CTO는 동물이름이나 과일 이름처럼 형상화하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걸로 했으면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래서 여러 동물이 튀어나왔다.

펭귄, 물범, 고래, 고등어... 그러다 가오리가 나왔다. 앗싸 가오리. 뭔가 밑바닥에 있는 것까지 다 긁었을 때 가오리를 낚는다고... 이것이야 말로 "인사이트"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오리 하면 비슷한 모양의 홍어와 발리섬에서 함께 헤엄치는 경험을 했던 만타가오리(쥐가오리)가 떠올랐다. 만타가오리와 바닷속에서 만났을 때 신비롭고 새로운 느낌이 우리가 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느낌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타가오리를 CTO가 말한 그 동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알파고, 파파고에서 GO는 인공지능을 상징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다. (알파고의 GO는 바둑을 의미하고, 파파고는 인공언어인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라는 뜻이긴 하다.) 그래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고 이름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