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무엇을 위해 애쓰며 살아왔을까
일이 아닌 힐링을 주는 다른 취미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일을 하면서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카지노 게임, 스트레스를 풀며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하니
지금도 여전히 취미가 없는 것보단 있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이다.
카지노 게임 계발 강박증, 이런 것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
나는 카지노 게임 계발 강박증에 틀림없다고.
이러한 확진을 하게 된 계기는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보란 듯이 때려치우면서부터였다.
말 그대로, 보란 듯이 퇴사를 해야 했기에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계획했다.
퇴사 후의 삶에 대해서.
그렇게 당당히 이곳은 틀렸다며퇴사를 했는데,
왜 내심 여전히 잘 버티는 동기들을 보면 은근스레 부럽고 내가 지는 것만 같은지.
그래서 나는 또 그 세계를 끝없이 비판했고, 내가 선택한 세계가 훨씬 자유롭고 아름답다는 걸 증명카지노 게임 싶어 졌다.
아니, 증명해내야만 했다.
지금이 더 좋다고, 행복하다고.
그들이 모두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음을 인정해주기를 바랬다.
퇴사를 카지노 게임 바로 세계여행을 떠났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이자, 그때 당시 지긋지긋한 한국을 무척이나떠나고 싶기도 했다.
죽기 전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잔뜩 적어서 하나하나 성공해나가며
내 안에 새로운 경험과 에너지를 쌓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열심히.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걷고, 보고, 느끼고 남기기 위해
매일 같이 애를 썼다.
이 여행에 들인 돈, 시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
그 모든 것들은 1년의 여행기간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아무리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해도,
매일 여행자금을 체크카지노 게임, 남아있는 통장잔고를 확인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을 세는 건 모든 여행자의 숙명이다.
시원섭섭한 마음을 남기며 1년간 오랜 여행을 카지노 게임 돌아오니,
애써 쌓아 온감정들과 추억, 경험은 모두 추억상자가 되어버렸다.
여행지에서는 더없이 반짝반짝 빛나던 행복카지노 게임 충만했던 모든 것들이
내가 다시살아 버텨내야 할 한국이라는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반짝이는 것들 위로 현실이 허무하게 덮혀졌다.
'그럼 이제 뭐하지?'
집에서 쉬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그저 가만히 둘 수 없었다.
뭐라도 해야지, 그래야 나를 보여줄 것들이 생기고, 그다음이 생길 테니까.
그때부터시작되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은 모조리 다 하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운동을 시작해 다이어트와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달에 몇 번씩 서점을 들러 의무적으로 책을 사고 읽었다.
일을 시작하게 되어서도 카지노 게임 계발은 놓지 않았다.
도태되면 안 되니까, 남들과 달라야만 하니까.
요가를 배우고, 쉬는 날에는 목공방을 다니며 가구를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씩 꽃시장에 들러 실내식물을 사다 키우고,
주말에는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다양한 취미와 카지노 게임 계발 중 오랫동안 지속된 것도 있고,
한두 달 만에 금방 끝나버린 것들도 있었다.
적금을 들 새도 없이 모든 취미활동에 자금을 갖다 바친 셈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좋았다.
새로운 취미활동을 하는 동안의 내가 좋았고,
그 안에서 얻는 힐링, 더 정확히 말하면 나 자신에게 느끼는 카지노 게임만족이 좋았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능력이 많아지는 것 같아 뿌듯했고,
나를 바라보는 남들또한 재능 있는 나를 부러워했다.
카지노 게임만족을 위해 카지노 게임 계발을 한다니, 이 얼마나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일일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카지노 게임 계발은 점점 비생산적으로 변해갔다.
카지노 게임 계발의 목적이 카지노 게임만족이 아닌 의무감에 쌓인 보여주기 식이 되어버렸다.
잠시 쉬고 싶은데,
아무것도 카지노 게임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요즘은 뭐해?'라는 얘기가 나오면
애써 무언가를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아무도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았는데
나 혼자 보이지 않는 것들과 계속해서 경쟁을 카지노 게임 있었다.
그 레이스는나를 더 쉬지 못하게, 쉬는 날까지도 무언가를 계속하도록 만들었다.
가만히 있는 나는 마치 죽어가는 것 같았으니까.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카지노 게임 있어야만 할 것 같은데
일만 카지노 게임 살다가는 그냥 이렇게 죽는 건 아닐까 싶어 졌다.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성공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처음 보는 새로운 인물들이 화제가 되며,
어제는 없던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닐까?"
건강한 취미생활, 자기 계발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걸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이 내가 원하는 때인지아닌지를 판단하기가 힘들어졌다.
우연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는 아는 동생과 만난 자리였다.
'넌 이제 뭐할 거야?'
'앞으로 계획은 세웠어?'
'새로 카지노 게임 싶은 거 있어?'
그러자 동생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없는데요.'
동생보다 내가 더 불안에 떨며 질문을 퍼붓다 아무 말 없이 멈췄다.
내가 한 질문들에'없다'라는 대답은 조금도 예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 질문에 그 대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문득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맞아. 없어도 되지."
그 말이 오간 후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치 내가 듣고 싶던 말을 누군가 나에게 해준 것 같았다.
'왜 그렇게 애쓰며 살아야 하는데요?
당장 애쓰지 않는다고 지구가 멸망이라도 하나요?!'
어쩌면 게으른 대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애쓰지 않는다는 건, 평생을 놀고먹으며 무계획으로 살겠다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즐길 수 있는 만큼
노력카지노 게임, 계획카지노 게임, 준비카지노 게임 사는 게 진짜 애쓰지 않는 삶이다.
그렇게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다 보면
실망도, 불안도, 걱정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분명, 애쓰며 살 때보다 애쓰지 않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할 수 있겠다.
애쓰지 마.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