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와 칸 중간쯤에 위치한 카지노 게임 추천는 칸에서 기차로 30분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차로 이동하니 1시간 정도 걸렸던듯 싶다.
코트다쥐르 지역은 차없이 다니는 뚜벅이 여행도 가능한 곳인것 같다.
남쪽으로 내려왔음을 확연히 느끼게 되는 날씨였다. 덥고 태양이 강렬했지만 칸처럼
습하지는 않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든든한 요새 카레 성채로 들어섰다.
외부의 적들을 감시하기 위해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동쪽항구에 쌓아 올린 로마시대 성벽이다,
외부의 침략을 막기위해 단단하고 견고하게도 쌓아올렸다.
걷다보니 마을 벽에 타일로 만든 재미있는 지도가 보였다.
성벽 안쪽은 구시가지이다.
뭐니뭐니해도 도시 구경의 최고는 구시가지를 걸어보는 일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일년 내내 관광객이 붐비기때문에
10명중 5명은 관광객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빈틈없이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고 휴양지라서
가벼운 옷들을 파는 옷가게도 많았다.
건물과 건물 사이가 1미터도 되지 않는 골목에서
무심코 올려다 보는데 빨래를 널어둔 집이 보였다. 앞 건물에서 팔을 뻗으면 건너편 집 빨래가 손에 잡힐듯 하다. 그런데 속옷까지 아주 멋지게 걸려 있다. '사람사는게 다 그렇지뭐 골목이 좁은건 내 탓이 아니지' 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맞다. 그냥 저냥 불편함없이 살아가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찡그린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
평화롭고 뭔지 모르겠으나 만족한 표정.
집에 드럼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데도 매번
세탁물들을 꺼내며 잔소리하고 투덜대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다. 앞집에서 내가 오늘 무슨 옷들을 세탁했는지 모를 것이고 , 비가와도 뽀송하게 빨래를 건조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감사해야하는 게 아닌가.
매일 오후 1시까지만 열리는 마르쉐는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나와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꽃, 과일, 절임류, 잼, 곡물, 햄, 치즈
야채 등등 다양하고 신기한 것들이 정말 많았다.
입구에는 전통음식인 소카를 만들어 팔았다.
병아리콩을 갈아서 만든 전병같은건데 반죽을
크고 넓게 펴서 화덕에 구워 종이에 둘둘 말아주는데 구수했지만 내 입맛엔 몹시 짰다.
벼르고 있던 납작복숭아도 드디어 샀다.
남편은 입구에서 적당히 사려했지만 K-아줌마의 경험상 입구쪽 좌판은 더 비쌀거라
생각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가격이 아주 싸고 싱싱했다. 예감이 적중했다.
맛있는 과일을 한아름 안고 입이 귀에 걸렸다.
나는 여행하면서 이런 시장을 만날때면
항상 같은 상상을 하곤한다.
내가 그곳에 사는 사람이 되어 아침마다 장바구니 들고시장에 가서 그날 필요한 먹거리를 사고 작은 카페에 들러 갓 구운 크로아상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그런 상상.
그날도 잠시 카지노 게임 추천의 주부가 되어 상인들과
흥정도 하고 시식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마르쉐에서 나오는데 어디선가 Bruno Mars의
Marry you 가 들렸다. 많은 인파의 틈을 헤집고 가보니 멋쟁이 신사들이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잠시후에 드레스와 정장차림의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더니마지막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남녀 한쌍이 등장했다.
바로 결혼식이었던 거다. 일면식도 없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결혼 축가를 불러주고 축하해 주었다.
보여지는 드레스는 결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에 느닷없이 하객이 되는 경험을 했다.
마치 마을 축제를 참여한 느낌이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에 발길이 멈췄던게 아니라 기타연주자들이 결혼식 주인공들이 등장할거라니까 모두 30분 가까이 기다렸다가
박수와 환호로 그들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프랑스어로 이탈리아어로 독일어로 한국어로
각자 자기나라의 언어로 이 아름다운 결혼식을 축하했다. 앞서 기록했듯이 제네바에서도 경찰 임관식에 우연히 참석하여 그들을 축하해 주었는데 ...... 여행기간중 가장 흥분되었던것 같다.
푸른 지중해를 따라 걸었다.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뻗고 있는 조각상에 넋이 나갔다.
네덜란드 작가인 니콜라스 라바레의 ' 도전' 이라는 청동 조각상이었다. 바다를 향해 날아갈것만 같은 모습에 누구나 조각상옆에서 팔을 벌리고 가슴을 쫙 펴게 된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피카소 미술관 옆 성벽에도 도약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조각상이신기하게 설치되어 있다. 마치 '도약' 이란 작품 전의 모습일듯 했다. 이 또한 그의 작품이다. 이렇게 조각상들을 따라 걷다 보면 많은 작품을 만나는데 한국에 와서 이 길이 신기하여 찾아보니 ' 예술 산책로'라고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눈여겨 볼 걸 그랬다.
지중해 물빛은 어떠한 색의 이름도 어울리지 않을만큼 아름다웠다. 인간이 만든 그 무언가로
이름붙이기엔 ' 감히'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콜라스 라바레의 작품 가까이 피카소 미술관이 있었다. 이 건물은 외형에서 그냥
피카소가 느껴졌다. 처음엔 이 추상적인 형태에서 내가 무얼 느낄것인가 생각을 해보았는데 답은 없었다. 단지 단단하게 쌓아올린 돌벽이 고집세고 굳건한 화가의 심성을 닮은것은 아닐까 생각했을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번 여행에서는 미술관과 박물관은 일부러 찾아가 투어하지 않을거라 했는데
이곳은 카지노 게임 추천로로 따라 걷다가 눈에 띄어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런데...... 점시시간이 되버려서 입장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는 점심시간에도 전시는 볼 수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좀 아쉬웠다.
언젠가 바르셀로나에서 파카소 박물관을 갔을때 도슨트로부터 들은 에피소드가 있다.
파카소는 빚을 많이 지고 세금을 밀려서
유족들이 많은 작품을 헐값에 팔거나 나라에
그림을 세금대신 납세했고 훗날 그의 작품가치가 어마어마해졌지만 정작 유족들에겐
작품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했다.
어쩔수없었겠지만 에고.... 안타까워라.
좁은골목을 비집고 걷다보면 신기한 건축물의 형태를 발견하게 된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는 공간에 또하나의 방이 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보았다. 저곳이 진짜 방이 맞냐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집을 샀다가 옆건물도 사서 저렇게 이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복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방으로 이용한댄다. 알뜰하기도 하지.
재미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설명을 듣다가
실소를 했다. 아래쪽까지 막아버리면 방하나가
더 생길수도 있는데 이웃들을 배려하느라
아치로 뚫어놓은 것도 너무 재미있다.
이곳엔 왜 성당이 없나... 하며 걷던중 드디어
카지노 게임 추천 대성당을 만났다. 대성당이라 하기엔
규모도 작고 검소한 모습이었다.
이전에 보았던 타도시의 대성당 내부는 대부분 화려했으나 이곳은 단촐하게 십자가가 전부였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도 크기가 매우 작아보였다. 그곳에서 잠시 기도를 했다.
마음이 놓이고 평안해졌다. 십자가외에는 별다른게 보이지 않은 이 곳을 어쩌면 하나님은
가장 사랑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을 높이고자 화려하게 꾸미는 모습이
어쩌면 그분을 가리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성당앞에는 한 아빠가 아들에게 정성껏 도시락을 챙겨 먹이고 있었다. 빵을 잘라주고
과일 그릇을 열어주고.... 바닥에 앉아 먹을수도 있으련만 아이를 돌의자에 앉히고 음식을 그 위에 올려주느라 아빠는 무릎을 꿇고 있는데
이 모습에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나님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이 저러하겠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할뿐.
슬슬 배가 고파질때쯤 벼룩시장을 만났다.
재래시장 못지않게 내가 좋아하는 시장이다.
햇빛이 너무 강렬하여 딸들은 그늘을 찾아
숨어있고 그래도 남편은 나와 함께 구경해주어서 고마웠다.
오래된 접시들과 명품 가방들도 보증서와 함께
팔고 있었다. 에르메스, 샤넬 가방들이 20만원이 조금 못되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사고싶었던건 바로 저 꽃무늬 접시였다.
전 주인이 무려 55년을 사용했다는데 금박이 조금 벗겨졌을뿐 아직 더 사용할 수 있을듯 했다.
가격은 10만원쯤 되었는 신문지 포장밖에 못해준대서 포기했다. 아직 많이 남은 여행 일정동안 거의 매일 짐을 싸고 옮겨 다녀야 해서
불안했다. 돌아와서도 며칠은 저 접시가 아른거려 안타까웠다. 다음 여행때는 반드시
그릇을 위한 빈 가방을 가져오리라 다짐했다.
사실 여행하다 보면 산, 바다, 하늘이 전부이다.
내가 바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란 바로 이런것.
머리가 비어있는 상태로 내 발이 끌고 가는대로 이끌려 가다가 무심코 무언가에 넋을 잃게 되어
멍 해지는.
산, 바다, 하늘 에 더 많은 공공예술이 함께 한다면 그럴수 있을것 같다. 남녀노소 누구든 관람료 부담없이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을 접하면서 마음의 이끼들을 걷어낼 수 있을것 같고 그 훌륭한 작가들에게는 나라에서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고..... 이렇게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