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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이름은빨강 Jan 05. 2021

정인이를 생각하다

시사고발프로그램의존재의미를인정하지만드라마틱한요소를강조해본질보다감정에호소하는방송의행태가싫어서보지않는다. 사건이심각할수록본질은빠져나가고분노나증오 같은감정만이채에걸러져자극적인방식카지노 게임SNS통해재생산되고확대되며사회 불신카지노 게임증폭되는것을왔기때문이다.

특별히냉정하거나이성적이어서가아니라반대이기때문에자중하는것에가깝다. 감정에휘둘리고것을남에게투사하는것도나의특징이고한계임을이제는안다. 어떤청원에동참해달라는요청이직접적카지노 게임올 때,잠시라도시간을들여상황을살피고동참을하던안 하던결정 한다.

어제내내정인이진정서관련내용들을SNS통해보았다. 보도를통해사건을접했고회사동료들과도이야기를나눴지만영상이나사진카지노 게임은 처음이었다. 입양전과후의사진에서정인이의변화를순간, 나도모르게입술이깨물어졌다. 아이에게무슨짓을했길래사람이이렇게변한단말인가?

아동학대와각종폭력사건들이일어나고일부는주목받지만상당수는알지도못한묻힌다. 공익광고에서주변의아이들에게관심을가져달라고촉구하지만우리나라가법은강력한친권(가부장, 가족중심주의적사회관)근거하여제삼자가학대아동을가까스로구출한다고해도솜방망이 처벌에 다시부모품카지노 게임돌려보내는일이허다하다.

그런일들을알고 직면한다 한들 무엇을있단말인가? 언론에주목받는다고해도나를포함대중들은반짝흥분하고국민청원에동참했다는이유로조금올바른일을자기만족을느낄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소팔짱을낀 채회의의지대에머물러있고는했다.

어제, 많은 지인들이봉투하나둘씩준비해진정서를쓰고우체국카지노 게임향하는모습을보는데아무것도하지않는것보다는뭐라도하는것이낫지않은가싶은생각이들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에게는 묘한 감동이 있었다.'그래 봤자 뭐가달라지겠어.'라는마음이'그래도뭐라도보자.'마음카지노 게임 바뀌었다.

예전부터편지쓴다는이야기를자주들었다. 진정서라기보다편지를쓰는마음으로그리길지는않지만감정은조금덜고진심은넉넉히담아진정서를쓰고보냈다. 그러면서소망했다. 정인이가지금은두렵지않기를. 어른들이도구화해버린너무짧은삶을잊고편히잠들기를. 그저자기 위안일지라도그렇게가만히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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