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을 거르는 발달센터 선택법
잘 모르면 큰돈 날리는 발달치료의 세계 (7)
발달치료비용에는 한계가 없다.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다 하다 보면 웬만한 직장인 연봉은 뺨치는 비용을 써버릴 수도 있다. (앨리스의 경우에도 낮병동이 끝난 후 2년간 약 5천만 원 이상의 치료비를 사용했다) 치료비가 비싼 것도 문제지만, 일부 센터에서는 부모의 간절함을 이용하여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처럼 속이기도 한다. 이번 챕터에서는 이렇게 거짓말이 판치는 발달치료의 세계에서 그나마 양심적인 센터와 실력이 좋은 치료사를 고르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완치 워딩 피하기
좋은 센터를 선택하기 앞서서 가지 말아야 할 센터를 먼저 걸러내야 한다. 나쁜 센터들이 부모를 현혹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해당 센터의 치료를 통해 자폐가 완치되었다거나 자폐가 치료되었다는 워딩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발달치료는 이름만 치료일 뿐 훈련 혹은 교육이다. 따라서 아무리 발달치료를 많이 받아도 자폐가 치료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폐 완치나 자폐 치료를 내세우는 업체는 허위 광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피하는 것이 좋다.
양육자의 참여 여부
아이가 주 1회의 치료를 통해 특정 치료사와 만나는 시간은 일주일에 겨우 30분~40분이다. 그래서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양육자가 치료사의 교육을 배우고 가정에서 일관성 있게 실천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양육자가 치료사의 수업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꼭 치료 수업을 보지 않았어도 상담 시간에 치료사가 했던 활동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가정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아이가 아직 24개월 미만이라면 최소한 언어치료 정도는 양육자가 수업을 참관하거나 참여하는 곳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24개월 미만 아이의 언어치료는 사실상 언어 노출 시간인데 충분한 노출이 이루어지기에는 30~40분의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육자는 치료사가 아이에게 언어 자극을 주는 방법을 치료시간에 배운 후 그 나머지 시간에는 가정에서 아이에게 언어 자극을 계속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격 체크
어느 치료실을 가든 대표의 경력과 자격은 화려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실제로 치료하게 될 치료사의 자격이다. 요즘엔 홈페이지나 블로그, 혹은 치료실 문 앞에 치료사들의 자격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자격을 확인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치료사 자격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직접 문의하여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한 병원 발달센터나 각종 바우처의 적용이 가능한 발달센터는 자격 요건이 정해져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실력
대표의 명성을 보고 특정 센터를 예약했지만 실제로 아이를 치료하게 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실력이 별로여서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룹 수업의 경우는 유명한 센터에 찾아가면 함께 치료할 아이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개별 수업의 경우는 센터의 유명세가 중요하지 않다. 대표에게 치료받는 것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터를 선택할 때는 집에서의 거리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부차적으로 주차장 유무, 시설의 낙후됨 정도, 화장실 위치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그렇게 가까운 센터 중 후보군을 몇 개 추려낸 후 그 안에서 실력이 좋은 치료사를 고른다. 그렇다면 개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실력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만약 부모가 아이와 함께 치료실에 들어가서 수업에 참여하거나 참관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실력을 판단하는 방법은 치료사와 상담을 하는 것밖에 없다. 좋은 치료사는 10분간의 상담 시간 동안 치료시간에 아이와 함께한 활동에 대하여 짤막하게 설명한 뒤 아이에게 나타난 긍정적 혹은 부정적 변화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다음 수업시간까지 아이와 가정에서 연습해 볼 활동을 제시하여 치료시간 이외에도 양육자가 아이에게 의미 있는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가정이나 기관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점검하고 양육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적절한 피드백을 해준다.
하지만 치료사가 아이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단순하게 나열하며 두루뭉술하게 칭찬만 한다면 아이에게 좋은 놀이 상대일 수는 있겠으나 양육자로서는 아쉬운 선택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아이가 잘못한 부분을 맥락 없이 보고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치료사는 아이가 치료실에서 배운 내용을 치료실 밖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쉽게 연습할 수 있는 관련 활동들을 양육자에게 알려준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치료사가 위와 같은 상담 실력을 갖추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단 치료실에 다녀 봐야 한다. 물론 병원이나 센터의 특성상 경향이라는 것은 있다. 나의 경험상 대형 병원의 경우 이제 갓 실습을 마친 것 같은 어린 치료사들이 많은 편이었고, 사설 센터에 갈수록 치료사들의 나이와 경력이 더 많은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경력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치료사도 아니고, 또 사설 센터에도 경력이 짧은 치료사가 간혹 있다. 결국,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치료를 받아 보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소한 1개월 정도는 치료실을 다녀 보고 수업을 지속할지 말지 결정한다.
실비 및 바우처 적용 여부
대형 병원이든 동네 소아과 의원이든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는 (F코드가 아니라면) 실비보험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다. (치료 시작 전에 반드시 실비지원이 되는 치료인지 확인한다) 사설 발달센터의 경우에도 각종 치료비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자부담금 정도만 부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내가 권장하는 센터는 여기까지이다.
그런데 특정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센터 중에는 실비도 바우처도 적용되지 않는 기관도 매우 많다. 특히 ABA의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근거기반 치료로써 수요가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실비 보험이나 바우처 적용이 되는 기관을 찾기가 더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비싼 치료비를 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ABA와 같이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싼 치료를 선택한 경우,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양육자도 아이와 함께 치료를 배워야 한다. 치료사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다. 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나 부모교육 등을 통해 치료사와 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치료의 기본을 배우라는 것이다.
입소문 믿지 않기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좋은 치료센터를 물어보는 글이나 추천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진짜 좋은 치료실은 공유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내 아이가 치료받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는 그래도 온라인보다는 믿을만하다. 하지만 같은 센터를 다닌다는 것만으로 같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치료사도 다르고 설사 치료사가 같다 해도 치료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소문을 믿지 말고 직접 경험해 본 후 판단하는 것이 좋다.
※의사-발달센터 커넥션
의사가 아이에게 특정 치료를 권하며 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특정 센터를 연결해 주는 경우도 있다. (내가 치료실에서 만난 양육자 중 상당수가 그런 경험을 했다) 의사가 치료센터를 정해준다는 것은 치료 계획을 세워주는 것과는 다른 결의 문제다. 아이마다 특성도 다르고 필요한 치료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특정 센터가 모든 아이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만약 의사가 특정 센터를 강요한다면 병원을 옮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