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직금 얼마 됩니꺼?
글쎄 한 2억?
그라고 연금도 나옵니꺼?
아니지, 둘 중 하나 선택하는거지
아아 그래가 어쩨 사노. 빚도 못 갚고 죽것네.
주임님, 요즘 빚은 죽을 때 지고 가는 겁니다.
몬살거따. 그래가꼬 어쩨 사노. 매 달 돈을 얼마나 떼있는데.
연금 받고 7년 안에 죽을 거면 퇴직금이 낫고, 아님 연금이 낫고. 연금 받으면 다른 일해서 300만원인가 이상 벌면 안돼. 그거 벌면 연금 못 받거든. 나도 몰랐지. 이제 하나 둘씩 동기들이 퇴직하니까 말해주대.
우쩨 사노.
(이들의 자식들은 모두 아직 취직을 하지 못했다.)
팀장님, 얼마전에 앞에 사무실에 손주임님이랑 얘기하는데, 팀장님이 요즘 많이 우울해 보이신다고.
뭐, 누구?
그 왜 손00 주임님 있잖아요.
(소주 한 잔)
갱년기겠지.
(소주 한 잔 따르고)
난 요즘 죽은 사람이 부러워.
(여전히 팀장님은 농담도 잘 던지고, 잘 웃고, 여전히 저녁때가 되면 술을 찾아 떠나는데, 조금 조용해졌다는 사실 말고는 난 미처 몰랐다.)
갱년기겠지.
병원을 가라고는 하던데 못 가겠더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가 우울증이더니 이것도 전염되나봐.
카지노 게임 추천는 이제 이거 때려치고 오라는데, 나는 안 가. 끝까지 붙어 있을꺼야. 주말부부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던데, 카지노 게임 추천 무서워서 못가.
사실 4억 때문에. 예전에 어디 교수님이더라. 무슨 연료를 개발한다 하더라고.
투자하신 거예요?
아니 처음에는 몰랐지. 가랑비 젖듯 넣고 또 넣다 보니까 한 달에 천 만원씨 내야 된대.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한테 말했지.
그거 2015년~2016년 쯤 아닙니까?
맞아. 그렇게 4억이 됐는데 그 때는 말을 해야겠더라고. 그래서 말을 했지. 죽는 거 말고는 답이 없겠더라고. 말을 하고나서 나 어쩔까, 물었어. 그랬더니 죽으래.
(밥도 이미 다 먹었다)
그런데 어째 비열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카지노 게임 추천한테 다 떠넘기고 죽겠나, 못 죽겠더라고. 내가 가더라도 다 해결은 하고 가야겠더라고.
근데 반장님은 어떻게 아셨어요? 2015년인지?
아 그때 다른 주임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뭐시기 연료 뭐 개발한다고.
어째저째 집 팔고 뭐 팔고 다 해결은 해 가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가 무너졌어. 그러고 나니까 내가 못살겠더라고.
지금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셨어요?
많이 나아졌지. 뭐 지금 사는 촌에 코딱지만한 아파트 팔면 뭐 다 되겠지. 카지노 게임 추천 즐겁게 살아야 돼.
그래도 터잡고 사는 유일한 집인데 어찌 팔겠습니까.
그렇지.
이제 우리 부모님도 없고, 장모님 장인어른도 없거든.
(최근에 장인어른도 돌아가셨다.)
나는 고아야.
나도 고아다. (씨익 웃으며) 내도 다 돌아가셨다 아니가. 아지매 여기 반찬 좀 더 주쏘. (욕도 착 달라붙게 잘하고, 사람도 잘 꼬우고, 꽁무니도 잘 빼고, 솔직하지만 또 너무 솔직하지 않은, 소리지르는데 이상하게 귀여운 캐릭터인 주임님)
더 사무쳐. 진짜 부모님한테 잘해야돼. 사랑한다고 말해야돼.
반장님은 언니(카지노 게임 추천)한테 사랑한다고 말 해줘요?
흐흐흐. 절레절레.
그게 그렇게 후회돼. 근데 돌아가면 또 못할거야. 그지?
그냥 태어난 업보가 그런가봅니다.
그러게.
참 나도 그만 마셔야지 하면서 잘 안돼. 나는 무서워서 병원도 못 가. 한 방에 죽어야 할텐데. 일찍 발견해서 질질 끌다 죽으면 어떡해. 카지노 게임 추천 즐겁게 살아야 돼.
마지막이네. 한 잔 마저 먹고 가자.
그렇게 1시간 동안 소주 3병.
밥먹는 카지노 게임 추천 4명, 술 잔은 2개.
카지노 게임 추천알아서 미울 때도 있고
몰라서 미울 때도 있다.
괜히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