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 소수자인 카지노 쿠폰 배우자입니다.
아이들을 등하원을 한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났습니다. 유치원에 오고 가며 일부 부모님들을 뵙기도 하고, 아파트 안이나 외부 활동을 하면서도 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스무 명 이상의 부모님들을 이때 뵈었는데, 모두 어머니셨습니다. 가끔씩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버님들을 지나가다 뵙는 정도입니다.
등원 후 주변 쇼핑몰의 카페에 가보면 한국 어머님들께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아직 그런 정도의 친분이 있는 분들도 없고, 저를 초대해 주시는 분들도 없기에 그런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들어보니 어머니들 간의 운동모임이나 런치미팅도 자주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들과 런치미팅을 가지다
얼마 전 저도 낯설지만 한 어머니께서 저를 점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첫째를 보낼 국제학교를 찾아 혼자 투어를 하던 중 만나게 된 가족입니다. 3 가족이 함께 투어를 했었는데, 함께 한 가족 중 그래도 가장 오래 여기 머무신 어머니께서 아직 온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저와 다른 어머니에게 현지 생활과 관련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후 3주 정도 뒤에 두 분께서 점심을 드신다고 하시고 저에게 시간 되면 함께하자고 하셔서 얼른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도움도 받았고, 나름 혼자 힘들던 첫 시기에 도움을 주신 분이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어학원도 중간 땡땡이를 치고 예약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가니 벌써 두 분이 와 계셨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육아를 전담하는 남자 배우자를 초대하기는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저도 이런 점심 모임이 처음입니다라고 대답하니 그럴 것 같다고 합니다. 주변에 저 같은 분이 있다고 아직 듣지를 못했습니다. 등원 후 하원시간이 가까워질 때까지 약 3시간 30분을 그간(3주 밖에 되지 않지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궁금했던 것들, 뉴비로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하여 다음번에는 저희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카지노 쿠폰 배우자(와이프) 사회
이 모임에서 들은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흔히 카지노 쿠폰 와이프들의 사회가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는 카지노 쿠폰과 더불어 사업 등의 이유로 장기거주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 범위가 조금 더 넓습니다. 카지노 쿠폰 와이프가 있지만 모든 카지노 쿠폰 와이프들을 모은다고 카지노 쿠폰 와이프 사회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사자이지만 또 성별로는 소수자로서 볼 때, 한국 카지노 쿠폰 와이프의 사회는 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자녀가 있는 전업주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녀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친구들을 기준으로 카지노 쿠폰 와이프의 사회가 형성되고, 유치원/학교/운동/식당 등 정말 다양한 정보가 중요한 가치들로 인식되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왠지 그 사회에 끼어들어 정보들을 얻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워킹대디와 워킹맘으로 살았다면 저절로 멀리 있었을 상황이지만 여기서는 이것이 자유롭습니다. 안 그러면 혼자아 아이들과의 시간만 보내야 하는데, 막상 해보니 웬만하면 쉽지 않은 외로운 일이기 때문이라 느껴집니다.
아이가 없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생각합니다. 주재원 와이프이지만 주재원 와이프 사회에 낄 필요가 없습니다. 나를 위한 결정을 할 때와 자녀를 위한 결정을 할 때 느껴지는 책임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없는 배우자는 나만 오롯이 잘 해내면 되고, 비슷한 또래와 잘 지낸다면 잘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사회에서 성 소수자입니다
저는 주재원 배우자의 사회에서 성 소수자입니다. 젠더를 가져오는 것이 불편하지만 주류가 될 수 없는 구조가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미 아이들을 데리러 가거나 방과 후 활동을 데리고 갈 때 주로 듣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일이 일찍 마치셨나 봐요?"
아내가 주재원으로 일하러 왔고 저는 배우자로서 아내와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왔는데, 아직 성별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형적입니다. 사실 아내가 주재원이고 따라왔다는 저의 마음은 아무렇지 않은데, 상대방이 묻고 난 뒤 미안해하는 내색을 보이시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이런 대답을 들을 때 속으로 조금은 불편하게 되는 반응들이 있습니다.
"우와 정말이에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물론 좋은 면도 있지만 커리어나 생산성의 관점의 불확실한 측면에서 스스로를 아직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마냥 좋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힘든 점들이 다들 있으실 텐데 겉으로 표현을 못하고 계속 스스로 상황을 인정하려고 하는 면이 있기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정말 한 번은 저와 같이 카지노 쿠폰 아내를 따라 해외로 나온 남편분을 만나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들과의 대화에서도 공감을 얻기도 하지만 같은 소수자로서 동질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공감들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Ps. 혹시라도 육아휴직을 하셨거나 해외에서 주재원의 남편으로 계신 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