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또 독촉장을 보냈다. 글을 안 쓴 지 2주가 되었다는 것이다. 말도 안 돼. 벌써 2주라니. 뭐 했다고 2주가 지났단 말인가. 그동안 뭐 했는지 (변명) 생각해봐야겠다.
#1
우선 H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새해 선물을 받은 기분이나 공모전 자체는 2021년의 공모전이다. 비록 카지노 게임 추천 공모전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2021년 글쓰기가 아주 무의미한 외침은 아니었던 듯하다. 한편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도 역시라고 해야 할까 내 삶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하긴 글 하나로 책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닐 테니. 비로소 나도 작가 소개 글에 '○○ 공모전 당선'이라고 쓸 게 생기긴 하였지만, 다음 카지노 게임 추천 공모전은 여전히 막막하다. 예전에 멋도 모르고 '카지노 게임 추천는 당선 작가만 편애하는 거 아니야?'라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지금으로선 부끄러워서 이불을 뻥뻥 찰 노릇이다. 여러 작가님이 댓글로 남겨주었던 조언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또 부끄러워서 이불을 뻥뻥 찼다.
#2
그건 그렇고 난 앞으로 뭘 해야 하는 걸까. 무엇을 할 수 있는 걸까. 다음 목표는 책인가? 그런데 왜 책을 내고 싶은 것인가. 그거 해서 뭐 하려고?
이전에 지나가듯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결국 인간의 모든 창작 활동은 인기를 갈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소리인가. 그런데 요즘 또 그런 생각이 든 건 다름 아닌 NFT 때문이다. 요즘 핫하다는 NFT! 그러나 배움이 부족한 나는 아무리봐도 이게 왜 돈이 되는 건지 모르겠고 현재로선 비트코인보다 더 장난질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디지털 작품에 주인이 있다고 꼬리표를 달 수 있고 그걸 거래할 수 있다면 많은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현업 일러스트레이터의 글을 보니 작품 자체의 미적가치 등이 꼭 NFT 가격이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내가 그림을 잘 그리고 오랜 시간 노력을 퍼부어 걸작을 완성한다고 그 그림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게 아니다. 내가 쓸데없이 유명한 '핵인싸'면 똥을 싸도 비싸게 팔리는 게 NFT이다. 그리고 나를 '핵인싸'라고 띄워주는 건 대개 '핵인싸 이너써클' 마음이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 그림을 갑자기 '이거 괜찮네'하고 가치를 폭등시키고 놀란 사람들이 '뭐야? 뭐야? 나도 살래요' 할 때 떠넘겨서 돈을 버는 듯한 느낌. 즉, 폭탄 돌리기 같았다. 중요한 건 나만 이런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폭탄 돌리기 같아 보여도 내가 들고 있을 때 터지지만 않으면 된다. 따라서 가격이 오를만한 NFT에 돈이 몰리는 것이고 그러한 잠재 가치는 결국 '인기'로 회귀한다.
문제는 이 '인기'라는 게 참 신묘해서 얻기도 쉽지 않고 다루기도 참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노력으로 시작하여 '모든 건 그저 운명인가'라는 운명론으로 귀결되는 잡생각이다.
#3
NFT를 보며 든 다른 생각은 '돈이 돈 같지 않다'였다. 비트코인부터 시작해 여기저기 들리는 이야기는 돈의 단위 수가 다르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 돈은 내게 없다. 내가 노동으로 버는 돈으론 '핵인싸'들이 산다는 NFT, 그 먹지도 못하는 디지털 쪼가리 하나조차 살 수 없다.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인지 혼란스럽다.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돈.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에서 놀다 가는가.
#4
이제 의사도 투잡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아니 투잡은 진즉에 기본이 되었고 요즘은 쓰리잡(?)을 해야 살 수 있다고 한다. 끼가 넘치는 의사가 꿈을 펼치는 건 좋은 일이지만,'의사'만 하기에도 벅찬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다. 모든 의사가 좋아서 '유튜브'를 하는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해야 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적어도 유튜브는 그렇게 보이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무사할까 싶다. 상대적으로 고상해 보이는 건 단지 매체 자체의 호흡이 느려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세상이 자꾸 뭘 해야 한다고 불안하게 만드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내가 늙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