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든지 그대...
검색창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세계카지노 게임의 날입니다.
아델리펭귄은 바다가 얼어붙는 4월쯤에 북쪽으로 이동한다. 정확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4월 25일쯤 맥머도 기지 앞을 지나가 이날이 기념일이 됐다.
언젠가 다큐를 통해 본 카지노 게임들의 이동 경로는 험난하고 그리하여 장엄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는 촬영팀은 펭귄으로선 가파른 얼음산을 짧은 다리로 기어오르려다 중간에 미끄러져 바다에 빠진 펭귄들로 인해 경사로는 점점 더 발 디딜 틈 없이 미끄러워지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그 짧은 경사로에서 지쳐 바다에 빠져 죽는 펭귄들의 숫자가 늘어나도 카메라의 앵글만 맞추고 있을 뿐 펭귄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동물의 삶이나 사고에 관여할 수 없다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카지노 게임을 어기고 한 남자가 눈물을 흘리며 건너편 유빙에 올라가 삽으로 얼음을 깨서 지그재그로 길을 터준다.
그는 다큐멘터리 카메라 감독을 포기할 정도로 지켜보는 것이 지쳐 죽어가는 생명체가 너무 안쓰러웠다고
자신은 신도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라며 덤덤히 인터뷰를 마쳤다.
그 얼음길을 따라 오르며 유빙을 건너는 수많은 카지노 게임이 그 사내를 돌아보며 떠난다.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기분 좋아 솜털이 돋는다.
서로에게 수신하는 기억 하나를 체온으로 눕히며 아침을 건너고 있다.
지치는 일은 부지기수로 일어날 테고
미끄러져 바다에 빠질 테고
짧은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며
때론 친절함의 수위를 넘는 얼음길을 타고 넘으며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카지노 게임도 사람도 살아남아 오늘의 여행을 마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