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ive in a Box of Space and Time. Movies are Windows in its Walls.”
우리는 공간+시간의 상자 속에 살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그 벽들의 창문이다.

- Roger Ebert
(미 카지노 게임 사이트평론가 로저 에버트, 1942~2013)

스쿼시 치는 장면과 샬롯이란 레이디의 이름/ID, 그리고 거울/유리/스크린이 의미있게 등장하는 두 작품.

연인, 고아원 동기, 룸메이트 사이에 함께 라켓볼/스쿼시 치는 장면이 등장하는 세 작품.

한편인 듯 한편 아닌듯 서로 속내가 다른 사이끼리 스쿼시치는 장면이 등장하는 세 작품.

최근 안전기지카지노 게임 사이트 내가 안락하게 느끼는 공간을 떠나 사회생활(일)을 재개하며 마치 제2의 사춘기마냥 방황/재적응하고 있다. 그리고여가시간에는 스쿼시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통해 스트레스/멘탈을관리하고 있다. 묘하게자꾸 끌리는 것들안에 담긴 비유→연상을 통해, 예전에 무사히 잘 회복했던 기억을 소환하고,다음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의 인사이트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역사(history)는 미묘하게 차이를 드러내며 반복될테니... :)

<레드 룸스 에서 잔혹한 인간/세상의 현실을 마주한 그녀는 다소 소름끼치도록 선을 넘는 모습으로 진실을 판별해 알리는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워~워~

※ 공포카지노 게임 사이트 <레드룸스와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의스포있음!

08. 유목민(nomad)처럼 결국 재이동/탈피하는 장소 애착(place attachment)

+ 시·공간의 공유와 갈라지는 길

어릴 때 심히 애착하던 동아리X기수 회장(대외부장)과 헤어진 뒤, 내부에서 연애 전력이화려했던 X남친에게 '지금여기' 에는지휘자(연구부장)인 내가더 쓸모있을테니, 이젠 네가 떠나갈 때라며내보내버렸다.그는 귀가 예민한 내가 베이스음을 따다주면서 꼬드긴 아이였다. 개인적으로 저음에 귀르가즘?을 느끼는데다난 잘 못다루는 현악기를 능숙하게 다루었기에,이전남친에게도 그랬듯이아직/다시?혼자라는 걸 알게된 순간 꽤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쟁취?했었다. (내가 선호하는 보호본능을자극카지노 게임 사이트 유형이기도 했고...ㅎㅎ)

<챌린저스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전작 <본즈 앤 올. 왠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타인에게 선을 넘는 완벽한? 합일의 갈망을 그려낸 듯 한...

후배들에게 인수인계가 모두 끝나자,결국 덕망?이높았던 그 아이가 나보다 더 이곳에 필요하겠다는 판단에OB 역할을 할 수 있도록다시 들여보내곤 내가 뛰쳐나가는만행?/민폐를 저질렀다.공들여 키워놓은 후임 회장과 지휘자 후배들은 마치 엄마/아빠가 이혼하는 기분이라며 날 따랐으나, 다른 아이들은 나보단 X남친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그러자전³임 지휘자였던기계과의선배언니는 동아리라는 갈 곳이 사라져버린 날 밤마다 당구장으로 불러내주었다.

<레드룸스에서 캘리앤은 철딱서니 없이 시끄럽게 굴지만 갈 곳 없는 클레망틴을 자신의 공간으로 불러준다.

그전까지 동아리에 잘 나오지 않던그 선배를 인간적으로는 잘 몰랐으나, 수많은 악보에 박혀있는 그녀의 ID를 보며 자극을 받았다. 때문에 수학이 직관적으로 형상화된 이 재밌는 악기인 팬플룻의 한계에 적합하도록 미친듯이 편곡 악보를 생산해냈다. 직접 조율하는 악기인지라 처음 피아노를 접할 때처럼 또다시 어긋남의 늪에 빠지긴 했으나, 친구들의 다양한수준/variation에 어울리도록 좀더 쉽게 조/key를 바꾸고, 솔로가 부담스러운 후배들을 위해 듀엣과 합주곡위주로 데이터/sheet를 쌓아나가는 데 신이 나있었다. 내심 후배들에게 전해내려오는 멋진 영향력이란 측면에서 그 선배를 한번 뛰어넘어보고 싶었던...

5~6살 위의 형들마저 강하게 휘어잡는 내 지휘스타일을 보면서 선배들은 종종 군대가 체질일 것 같다며 그 누나/언니의 주니어라 부르곤 했다. 당시에는 물이 아래로 흐르듯 선배님들부터기강을 빡시게 잡아야 후배들이 알아서 잘 따를 거라믿었다.ㅋ 아마 철없는어린 여자애의 발칙함/건방짐?이 흥미로워서그냥 따라준 것 같기도...

권력 구도의 필요에 따라 마녀가 되기도 성녀가 되기도 하는 뤽 베송 감독의 <잔다르크. 솔직히 그녀가 편을 갈랐던 강력한 신념이 과연 진짜로 옳은 거였을지 난 잘 모르겠다.

내가 동아리를 박차고 나왔을 때 하늘같은 기수였던 그 선배는 졸업 후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서 학교/동아리에서 물러나있었고, 여전히 그녀를 따르는 후배(Knight)들, 주로 기계과와 컴공과였던 복학생 형들이 주변에 많았다. 그녀와 당구장에서 함께 공들의 경로를 시뮬레이션하며 시간을 떼우는 것만으로도 큰위로를 받았다. 이 게임판에서 내가 어떠한 역할, 즉 쓸모를 다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에버리지가 낮으면 낮은대로 합산해서 쫄병(recruit)마냥자리(place)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들 그닥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들마저 집에 가버리면 좀더 남아 아저씨들과 3구를 즐기는 그녀가 집에 갈 때까지 묵묵히 곁을 지켰다. 결혼을 앞두었다던선배가 대체 왜 새벽 3~4시까지 여기에서 방황?하는 건지는 굳이 묻지 않았다. (feat. <오후 네시)

침묵하는 타인과 시공간을 공유하며 낯선 자아를 발견하는 <오후 네시

당시에 난 뻥~! 차였을 뿐 아니라OT조 동기들조차 죄다 군대로 끌려가면서 극도의 외로움과 불안감에 휩싸이던 시기였다. 다들 컴공과로 진학하고 나홀로 건축과로 옮겨간데다 심지어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느라 정작 내 전공/학과에는 소홀했었다. 그러나 온 시간/에너지를 쏟으며 애착하던 동아리와의 관계/연결고리가 일부 다시금 이어지면서, 그저 한쪽 구석탱이에 함께있다는 것만으로도 실연의 상처는 회복되었다. 말없이 시공간을 공유하며 나와 같은 사람을 위로해줄 줄 아는 현명한 선배들이었다. (feat. <무위의 공동체)

그녀가 이 자리(place)에 있던건 '인간(person)이 어찌 저런 일을 했을까?'란 호기심 반, '세상이 진실을 판별할 수 있을까(process)'란 불안이 반이지 않았을까.

유명한 해킹프로그래밍 코드라던 50쪽짜리 C++ 해석과제를 던져버리고, 하얗고 이쁜 모델을 만드는 건축과로 옮겨갔으나, 너무나 매력적인 음악동아리의 늪에서 아마 실연의 아픔이 아니었다면 스스로는 쉽게 떠나지 못했을 것 같다. 집안의 반대로 꺾였던 나의 첫번째 꿈이 작곡가였고, 두번째 꿈이 만화가였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써니(2011)마냥 고2때 잠시 비행청소년이 되었다가 삭발+가발을 쓴 뒤 고3때 다시 범생이 됐던 것처럼, 성년례를 치르고 만 20살이 된 3학년이 되어서야 본업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밤에는 동아리 선배들과 당구장에서 길을 모색하고, 낮에는 여학생을 받아준다는 유일한 비(非)상주 작업실의 좁은 문을 뚫고자 약 한달이 넘도록 진행된 워크숍 면접에 기를 쓰고 달려들어 악착같이 들어갔다.

<레드 룸스 속 카드게임/경매 시뮬레이션 중인 주인공(ID: Lady of Shalott)

다시금 바빠지면서 점차 당구장을 찾지 않게 되었고, 이번엔 하숙집에서 보호본능을 좀 덜? 자극하는 새로운 신입생도 꼬드겼다.ㅋ (금연이 불가능한피터팬이라철이든 복학생에겐 전혀 인기가 없는 편인;;) 그리고면접 과정에서 친해진, 나 때문에 탈락한 복학생 형들과 공모전 팀을 만들었다. 그들은 상주 작업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나의 절실함을 이해하곤, 꽤 잔혹할정도로논리력만 앞세워공격적이었다던 내 크리틱을 용서해줬다. 자칫 외톨이로 방치될 수 있겠다는 생존본능이 발동하자,따뜻한 아빠를 닮은줄로만 알았던 내게도 엄마카지노 게임 사이트 냉혹한 구석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로는 양쪽 그룹 선배들로부터 좀더 건설적?으로 관점을 달리해보며 최대한 장점을 찾아내 서로 북돋아(cheer up~)주는 크리틱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안정적으로 내가 속할 집(home)을 다시한번, 그것도 듀얼로 찾아낸 것이다. 꺄~ :)

<레드룸스 에서 그녀의 오피스텔 벽 위쪽에는 A.I. 퀸 기네비어가, 듀얼 모니터 한쪽 스크린에는 풍경화가 존 앳킨스 그림쇼의 '레이디 오브 샬럿'이 배경으로 떠있다.

난 운좋게도 모친/외가의 아스퍼거/나르시스트 성향을 익히 알고있던 양가 친척들 덕에 발견이 빠른 편이라, 어린시절의애착 장애에서 금방 정상화되었고 오히려꽤 사교적/외향적으로 자라났다.반대로 아빠/친가가사람의 몸 뿐 아니라 마음을 잘 돌볼 줄 아는 섬세하고 친절한 오지라퍼? 성향의 의사들이었던 게 천운이었다. (feat. 카지노 게임 사이트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의 안나)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게되면 마치 유사자폐처럼 동굴 속에 기어들어가곤 한다. 대게는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친하게 붙어지낸 지인들만 묘하게 우영우 닮은 느낌이 든다며 알아채고, 왠만해선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후배들은 온갖 사람들과 친분이 있는 걸 보면서 굉장히 정치적?인 줄 알았다가, 한참 뒤에그저 낯가림/편견이 별로 없는 철부지(節不知)일 뿐이란 걸 알게 됐다고...ㅋ

철새를 양육하고자 야생의 환경에서 집을 이루는 이야기 <와일드 로봇. 날개가 짧아 생존이 어려웠을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A.I.로봇의 품에서 나름 잘 컸다. ㅋ

전공의를 밟느라 내가 어릴적에 같이 살지 못한 걸 평생 미안해하던,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면 지나치게 여린 맘의 아빠가 최근 돌아가시며 예전 상태로 잠시퇴행을 했었다. 이모와 큰엄마들은아빠병원 폐업을 마치면 곧바로 엄마 옆에서 도망치라이야기했으나, 3개월(+3개월 online) 동안 같이 지내며 받았던 타격감/내상이 은근 깊었다. 아빠는 자리를 잡지않는 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은거란 비난이 꽤나가슴에 사무쳤다. (몸의 폭력 못지않게 말의 폭력이 더 무서운 법이다.)<오펜하이머카지노 게임 사이트 리뷰는 내 멘탈이거의 폭주 상태에 이르렀던 결과물이기도;;;

본인 방식(process)의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자, 다시금 자연을 관찰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화하여 어울리는 <와일드 로봇

모친을사랑카지노 게임 사이트 걸 포기한 뒤, 소통능력을미처 다 회복하기도 전에꼭 자아가 없는 반응형 A.I.같단 잔혹한 학위논문 심사평(critic)을 들으며 다시금 사회에 내던져졌다. 그러나내 주변에는 봄날의 햇살들이 많은 만큼 예전처럼 또 일어설 수 있을 듯 하다.과거에 어떠한 장애/무질서(disorder)로 평가/재판 받았든 수많은 시간 동안 성장해온 만큼,질서(order)란?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의곁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다시금잡아나가면 될테니... 내 안에 회복탄력성(resilience)만 살아있다면 분명 예전처럼 전혀 티 안나는 단계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이제는 짬이 좀 차있는 만큼, 마냥 잡아먹히지 않고 속마음을 잘 숨기는 바깥세상의 권모술수형? 여우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듯한... :)(feat. <주토피아, <와일드로봇)

얼핏 사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이 돌봄의 관계에서 겉과 속이 다른 동물로 은유되곤 하는 여우의 등장이 꽤 의미심장하다.

실은 자칫 날 잡아먹을 것만 같은이상한 양육자를 가졌던 것에 원망도 하고, 장거리를 잘 날지 못카지노 게임 사이트 짧은 날개(유리멘탈)를 가졌던 것에 회피를 하거나 좌절도 했었다. 그러나 엄마에겐난폭한 가해자였을지 몰라도 적어도 나와 동생을 비롯한 다른 이들에겐 따뜻한 심장을 가졌던 아빠와 여러 현명한 지인들의 지지덕분에 그동안 훈련을 꽤 빡시게 받았으니, 또한번 둥지를 떠나 마치 철새처럼 이동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언젠가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할 날이 올거고, 나의 이 짧은 날개가 누군가에겐 도움될 날이 올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