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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o ludens Mar 11. 2025

[2025 KuGe] 상상 인터뷰 -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1853-1890) - 작가 편

카지노 게임1873년 19세의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의 사진

누보 쏠레이(Nouveau Soleil):안녕하세요, 반 카지노 게임 선생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를 물어보면 선생님을 대답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오늘 저희 독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는데요!


반 카지노 게임:(당황한 듯 놀라며) 음... 제가요? 저는 살아생전 그런 과분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군요.


누쏠:선생님의 삶에 대해서는 저는 물론이고 독자분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 힘드셨겠어요.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라는 이름에 늘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삶의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반 카지노 게임:(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어린 시절은 고독과 외로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였죠. 자연 속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고,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누쏠:마음을 달래주는 그림이라... 그림은 선생님에게 큰 의미가 있겠군요. 그림에 대한 열정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반 카지노 게임: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한 것은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그전에는 화상, 교사, 전도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지만, 어느 것 하나 저에게 맞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비로소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작품은 제 감정의 거울입니다.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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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 <검은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1886년; 오른편: <밝은색 펠트 모자와 갈색 외투를 입은 자화상, 1887년 3/4월
왼편: <빽빽하게 점이 찍힌 배경의 자화상, 1887년 봄; 오른편: <붕대로 귀를 감은 파이프를 문 자화상, 1889년 1월

누쏠: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이라니... 아! 그래서 선생님의 작품에는 유독 자화상이 많은 거군요! 1886년부터 1889년 사이에 37점의 자화상을 그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화상에 진심이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독 자화상을 많이 그리신 이유가 있을까요?


반 카지노 게임:(쑥스러워하며) 뭐... 이유야 다양하지만 모델을 구할...(목소리가 기어 들어가며)... 속닥속닥...


누쏠:선생님 누구랑 이야기하시죠? 반 카지노 게임 선생님~ 모델이 어떻게 됐나요?


반 카지노 게임:(정신을 차리며) 아... 죄송합니다. 제가 종종 혼자 이야기하는 습관... 음음... 네. 다른 예술가들에 비해 유난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저는 남의 손을 빌리기가 힘들었습니다. 부유한 예술가들이야 모델을 구해서 이런저런 자세도 시켜볼 수 있었겠지만, 저는 거울 속 저와 자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죠.


누쏠:(울먹거리며) 죄송합니다. 선생님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여하튼 그래서 거울 속 자신과 자연을 관찰하신 결과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거군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얼른 선생님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건 다음 인터뷰에 해야 하기에 오늘은 선생님의 삶에 대해 조금 더 여쭤보겠습니다. 얼른 작품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독자분들보다 제가 더 안달이 나는데요. (결연하게) 잘 참아보겠습니다.


반 카지노 게임:(머리를 긁적이며) 뭐... 좋을 대로 하시죠. 뭐... 그림은 제겐 구원과도 같았습니다. 고독을 이겨낼 유일한... 아니 테오를 제외하면 저를 구해줄 것은 그림뿐이었지요. 아... 고갱... 그 친구도 이... 그 친구가 나랑 엮이기를 좋아할지 모르... 겠지만...


나는 고독하고 불행한 사람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행복해. 예술은 나에게 구원과도 같은 존재야.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누쏠:그렇죠. 선생님을 이야기하는데 동생 테오(Theo van Gogh, 1857-1891)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얼핏 봤지만 동생분과 나눈 편지만 해도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650통 이상을 동생 분에게 보내셨더군요.


반 카지노 게임:테오는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테오는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후원자였습니다. 테오가 없었다면 저는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예술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테오와의 교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누쏠:그 덕분에 선생님의 예술에 대한 내밀한 생각들을 저희가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예술가의 작업에 수반되는 여러 고민들을 이렇게 세세하게 들을 수 있는 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동생분께서 놀랍게도 선생님이 보낸 모든 편지를 빼놓지 않고 보관해 주셨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가까운 두 분이 꽤나 먼 곳에 떨어져 살게 되셨습니다. 선생님은 1888년 아를(Arles)로 떠나셨죠? 아를은 선생님이 작품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하신 곳입니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300여 점의 작품을 남기셨습니다. 바르비종파 예술가들처럼 선생님도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으로 향하신 건가요?


반 카지노 게임:(기억을 더듬어 보고는) 그때 전 건강이 좋지 않았을 겁니다. 워낙... 술을 많이 마시기도 했고, 흡연도... 뭐... 기침이 끊이질 않았죠. 요양삼아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떠났었죠. 고갱 그 친구도 나를 찾아와 준다고 했었고... 그 친구와 함께 살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두근대는 일이었던지... 동생에게도 여러 번 말했었지... 요.

<해바라기 화가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의 초상), 폴 고갱, 1888
고갱과 함께 우리만의 스튜디오에 살고 싶어. 그곳을 장식하고 싶어. 큰 해바라기 말곤 아무것도 필요 없어.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테오에게 보낸 편지 中)


누쏠:이후 선생님과 고갱 선생님은 결별하셨죠. 선생님은 귀를... 잃으시고요. 고통스러우셨겠습니다. 이후 선생님의 자화상에는 붕대를 감은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카지노 게임:그 친구에겐 너무 미안하죠. 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저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늘 불안했던 시절이었죠.

<생 레미의 병원,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1889

누쏠:이제 선생님의 마지막 여정인 생 레미(St. Remy)에서의 1년입니다. 이곳의 생폴(Saint Paul) 정신병원에서 그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기도 하셨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셨을 텐데 어떻게 계속 예술에 전념할 수 있으셨을까요?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1889년 6월

반 카지노 게임:그곳의 자연은 너무 아름다웠으니까요. 그리고 죽음을 앞둔 인간에게 별은 깊은 감동을 주지요.


나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이 필요해. 아니면 익은 밀밭 위가 필요해. 여긴 정말 아름다운 밤들이 많아.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테오에게 쓴 편지 中)
우리는 죽음을 거쳐 별에 도달한다.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누쏠:(울먹이며) 선생님께선 이미 죽음을 준비하고 계셨나요?


반 카지노 게임:(당황하며)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닌데... 너무 괴로우니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싶었고, 때마침 너무 아름다운 조카를 테오가 데려오기도 했고... 즐거운 시간들도 있었지요.


희망은 별에 있다.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누쏠:예술이 선생님께 구원과도 같았다는 말씀... 이제 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선 본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시나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남겨주시고, 다음 인터뷰에 다시 뵙겠습니다. (훌쩍...)


반 카지노 게임:저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강렬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색채를 통해서...


테오, 나는 그림을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나는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기를 바라.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中)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대로 그려야 해. 색채는 우리의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야. (빈센트 반 카지노 게임)

다음 인터뷰에선 카지노 게임의 <자화상(1889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 본 매거진은 크라우드펀딩 (텀블벅) 후원을 통해 제작된 아트카드에 등장한 작가와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위해 발행되었습니다. 곧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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