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의 힘
(137) 조그맣게 사는 굴뚝새처럼
아직도 난 진달래와 철쭉,영산홍을 구분하지 못한다. 같은 시기에 피며 검색창 인용해도 꽃을 보면 실제로 이름을 구분 짓지 못한다. 이런 계절을 맞아 봄타는 이들도 담배꽁초 물은 이들도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바쁜 걸음에 나도 끼었다.리추얼하게 셔터 열고서 꽁초 줍고 필사해야 하고 수저처럼 떠오른 글감 하나 쓰스슥 해야겠는데 셔터의 자물통 거는 부분이 끊어져 버렸다.
한참 두리안을 깨고 계신 과일가게 주인장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수박 무게에 가늠무료 카지노 게임 두리안이 못이 잔뜩 박힌 모습으로 사람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운재 이모분이 말씀을 맛있게 하신다.
- 손 없는 날 잡아서 우리 올케랑 오늘 잠자리 해놨는데 어째, 힘을 엄한 데 써서 말이지.
이마에 젖는 땀이 웃을 줄 아는지 벌겋게 흐르고 있다. 두리안과 코코넛 꽤 높은데 올라가 따서 깨부수어 먹으려면 진땀 빠진다.
외국인 여성이 그냥 신문에 싸가져 갔다. 사나흘 놔두면 벌어질 때 먹는다면서 나가자 이번엔 내 차례다. 쇠붙이가있으면 좋겠다길래 폐지 줍는 경주씨한테 연락해 봤더니 지금 없단다.
다리를 저는 구두수선 아저씨가 앵글 40cm 되는 것 하나면 된다고 하여 철물점에 가서 천오백 원에 사 왔다.
야채 가게 오는 손님은 이운재 이모가 봐주시고 내가 가까스로 빠져나왔던 셔터를 고쳐주셨다.
수리가 끝나니까 경주씨가 고물상에서 잘라 온 쇠붙이를 내밀었는데 앵글 사러 간 사이에 잘린 부위를 보고 가셨단다. 내게 전화 한 번 해주시질 않고서허탕 치고 가셨다.
임시방편헌 것으로 막고 테이프를 칭칭 감으려고 했더니 십분도 안 걸려서 뚝딱 수리해서 3,500kg을견뎌낸다는끈도 달아주셨다. 이분은 한 손으로 셔터를 가볍게 올리고 내리는데 나는 끈이 없으면 안 된다.
수리를 단번에 끝내서 기분이 좋았는데 세 명의 돼지띠가 고집을 엔간히 가져왔다.
막냇동생은 기안서 수정 확인을 부탁하고통화무료 카지노 게임 것도 물어보는데 비눗물 손에 묻혔을 때 트리오질하고 있을 때 보통 전화를 해댄다.
이 동생보다 더 많이 연락해 오는 이는 맘은 여린데 끊고 맺음을 못해 문어발식 이성 관계를 정리무료 카지노 게임 못한다. 그렇게 일러줘도 중심을 못 잡고 신이 나서 웃었다가 울적하다가 그러는데 이이는 더 이상의 도움이나 조언이 되지 않는다.
5월 초 1주일을 여행같이 갈 작자는 없다며 개새끼 소새끼를 찾고 이놈 저놈 욕을 해댄다. 가만가만 생겼고 목소리도 나직한데 복잡한 자기 세상을 안고 산다. 딱무료 카지노 게임만 본인의 중심이 없다. 피곤한 여인이다.
또 한 분이 왔는데 작년에 내가 써준 사주지를 닳도록 보았다며너덜너덜 들고오셨다.
- 나,아들도 먼저 가고 이제 어떡해. 나 좀 도와줘. 빚 잔뜩 내서 구로 못미처 땅을 철거하려고 돈 많이 써놨어. 언제 풀리나. 빌린 돈 어떻게 해.
79세인 이분 내가 작년에 그렇게 일렀는데 미리 돈을 넣었단다. 상이군인 모자에 보청기 큰 것을 끼고 오셔서 글씨를 크게 써드렸다.
- 올해는 안되니 움직이지 마세요. 그 연세에 아드님도 여의고 힘드신 나이에 어쩌자고 욕심을 내셨어요. 내년 3월에 제비집 지을 때 기쁜 소식이 오네요.
지금은 밖에서 햇빛을 많이 쏘세요.
돼지띠는 나랑 삼합인데 고집들이 세다.
아닌 것은 무료 카지노 게임 말라고 하면 고쳤으면 좋겠는데 그들 돼지처럼 욕심을 부린다. 꽥 꽥 오리가 아닌 돼지 소리를 낸다. 그러고 보니 꽥 꽥 소리 시끄럽다.내 말도 듣지 않으면서 전화들은 뭣하러무료 카지노 게임지 내겐 피한다고 해도 시간 낭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