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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립 김상백 May 08. 2025

2018년 9월 20일

배가 부르다.
살을 뺀 후 포만감이 싫어서 적게 먹고 있었다.
오늘 사람들에게 워낙 많이 치여서 닭 한 마리에 막걸리 한 병을 먹으니 배가 빵빵하다.

오늘 하루 또 버텼으니 또 하루 줄었다.

평소에도 일찍 출근하지만 요 근래에는 학교 상황 때문에 더 일찍 출근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왕복 150km의 거리다.
학습 출입 현관문을 잠겨 있어서 숙직 용역자에게 문을 열라고 했다.
깜빡 잊었다고 한다. 잊을 일이 따로 있지 매일 하는 일을 잊을 수가 있을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먼 거리에서 불구경하는 카지노 쿠폰라는 생각이다.
학교 업무 적정화에 의해 부장 선생님 중심으로 회의를 하고 부장 선생님들이 회의 내용을 동 학년에 전달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동안 전달하지 않았다. 오후의 임시 직원협의회에서 확인한 사실이다. 부장 선생님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는 부장 선생님 회의를 하지 않고 전교직원 협의회를 통하여 학교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교장 선생님에게 건의할 것이다.

아침부터 교장 선생님과의 기획회의, 교육지원청 사람들, 학부모 모니터단의 사람들, 오후의 임시 교직원 협의회의 사람들, 말도 안 되는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
사람들에게 시달린 하루였다.
사람이 사람 편을 들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

오후에 학부모 모니터단에게 말했다.
바른 정보를 모니터단과 학교 휴업을 주도한 당신들이 알고 있는데 왜 밴드나 SNS로 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느냐고 물으니 밴드나 SNS에 사실을 알리면 자기들이 성토당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온갖 과장되고 괴담 수준의 정보를 학부모들 선동해 놓고 이제 와서 자기들이 원하는 휴업 예정을 달성했으니 모르겠다는 카지노 쿠폰.
이 얼마나 무책임한 짓이냐.
휴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들이 모니터단이 모니터 할 때 온다고 하더니 오지 않았다. 자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올 필요가 없었겠지만.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온갖 쓰레기 같은 민원이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학교를 방문한 교육지원청 사람들에게 그동안 학교의 노력과 학부모 설명 과정 등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를 했다. 이 사람들도 학부모의 민원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눈치였다.
측정 기계를 못 믿겠다는 카지노 쿠폰. 자신이 만족해야 되겠다는 억지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로 거리를 재니 3m였는데 나는 5m라고 생각했는데 자가 문제가 있다고 우기는 꼴이다. 주장하는 본인이 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데 전문 기계와 전문가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교장 선생님이 결단을 내렸다.
학생들의 안전과 안정을 위하여 조속하게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이제부터는 교육지원청과 건설사 간의 행정 절차를 다 거치고 공사 일정을 학교로 통보해 주면 그 일정에 맞추어서 공사 개시, 휴업, 교육활동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과정과 향후 과정을 교장 선생님이 직접 작성한 안내문으로 각 가정에 배부했다.
또 민원이 들어왔다.
우리가 이것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는 카지노 쿠폰.
본인들이 국민 신문고,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에 제기한 민원이어서 자세히 안내했는데 이것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국을 좀 배려하고, 가정식을 배려한 것이 밥 잘 먹는 자기 아이에게도 똑같이 해달리는 민원도 있다.
그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자녀에게 지도하는 카지노 쿠폰 부모의 역할 아닌가?
학급 급식은 무한정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음식 재료의 비율도 개인차가 있고, 맛도 마찬가지이다.
이 모든 것을 자기 아이에게 맞춰달라는 카지노 쿠폰 말이 되는가?
우리의 의식 수준이 정말 안타깝다.

민원 천국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 의연하면서 당당하게 응대할 카지노 쿠폰.
무고나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으면 법정 다툼을 하겠다는 말도 할 카지노 쿠폰.
내가 잘못한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카지노 쿠폰.
피하지 않을 카지노 쿠폰.

바빠 죽겠는데 교장 선생님이 결재한 것을 뒤엎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교감 발령 이후 가장 큰 소리로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따졌다. 말을 못 했다.

모든 학교가 이렇지는 않을 카지노 쿠폰.
교감을 할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을 각오하시라.
먼 이야기, 남 이야기 절대 아니다.
바로 닥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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