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50년은 옛 것의 가치로 느껴지지 않은 깊은 역사
6.25 전후로 대한민국은 급속도의 성장을 했다. 25년 전 일본에 갔을 때만 해도 도저히 비교 불가능할 정도의 살인적인 물가라고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세 명이 회전초밥을 먹고 나왔는데 우리 돈으로 100만 원 정도 금액이 나왔을 시절이니까 말이다. 몇 달 전 일본에 갔을 땐, 강남보다 물가가 싸다고 느껴졌다.
서프로는 코펜하겐에서 물가가 제주도보다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유로를 환전할 수 없어서 본의 아니게 반 거지 생활을 하고 있는 서프로가 과연 그렇게 느낄 수 있었을까? ㅋㅋ
아무튼 주당들은 물가를 술값(맥주 같은)으로 체감하기 때문에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
서프로는 어제 로젠보르그 성에 갔다가 가방을 들고 들어갈 수 없어서 입구에 있는 가방 보관 무인기에 카지노 게임을 넣기 위해 직원에게 카지노 게임들을 손바닥에 올리고 어떤 걸 넣으면 되느냐고물었더니 당황해하면서 아무거나 넣어보라고 했단다. 그래서 아무거나 넣었더니 작동이 되었다고 하는데 너무 이상해서 숙소에 돌아와 프레드릭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들었다.
오른쪽에 있는 카지노 게임은 1972년 발행한 20크로네.
왼쪽에 있는 카지노 게임은 1996년 발행한 20크로네.
가치는 같은데 1972년 발행한 20크로네 카지노 게임은 당시 모 여왕 때 발행된 주화라고 한다.
우리도 10원짜리 카지노 게임 보면 1960년대발행된 것들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화폐로서의 가치가 전무하다시피 하니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다.
그런데 이 20크로네 카지노 게임은 환율 상 우리 돈으로 3,600원이 넘는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약 10년간 덴마크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랐고 최근 1년간 끊임없이 환율이 올랐다.
오랜 카지노 게임임에도 화폐로서의 가치가 높은 걸 보면 통화의 안정성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