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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Feb 03. 2025

길에게 묻는다


다정한

그 길이 부른다


시끄러운 내 마음

알아버렸어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길 등 따라 걸으며

마음갈이를 한다


유통기한 지나

쓸모없는

아끼던 어떤 마음


아프지만,

하나 둘

뜰채 위로 건져 올리어


들숨 날숨불어

폐기처분해 가며

그 길 따라 걷고 또 걸어

새 마음 들일 때까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지만

슬프게도 하나같은 둘은

숨소리만 살려놓고

맛없이 또각또각

길을 밟는다


묻는다

길에게


둘 같은

하나 되는 날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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