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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미소리 May 13. 2025

여름 반찬, 카지노 게임 넣은 콩나물초무침

어쩌다 보니 냉장고에 채소가 밀리고 있다. 며칠 전에 냉장고의 채소를 거의 다 먹었다는 반가운 마음에 인터넷 장보기로 채소를 연거푸 주문했더니 채소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엊그제 마트에서 콩나물을 세일하기에 두 봉지나 사 왔는데, 오늘 콩나물 한 봉지가 더 배송 온 데다가 선뜻 사가지고 온 제철 카지노 게임 열개는 하릴없이 냉장고 한 편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이럴 때에는 일단 채소를 꺼내고 보는 거다. 콩나물 두 봉지, 카지노 게임 10개, 양배추까지 한 통 꺼냈다. 양배추도 더 이상 냉장고에 두면 상할 기세다.


먼저 콩나물 두 봉지를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쳤다. 콩나물은 콩 부분이 익어야 하니 잎채소처럼 잠깐 끓는 물에 넣었다 빼는 정도로는 안 되고, 물이 다시 팔팔 끓을 때까지 5분은 끓이는 게 좋다. 데친 콩나물을 찬물에 두어 번 헹구어서 물기를 빼고 물에 담가 둔 카지노 게임를 씻어서 굵은 채칼로 채쳤다. 카지노 게임가 커서 2개만 사용해도 양이 많다. 채 썬 카지노 게임는 가는소금 한 작은 술에 밑간을 한 다음, 데친 콩나물과 섞어서 무쳤다. 원래는 겨자분을 사용하려고 물에 겨자분을 풀고 식초와 간장, 매실청, 통깨까지 섞어서 양념을 만들어 두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맛이 없다 못해 쓰기까지 해서 못 먹을 맛이다. 겨자분은 물에 풀어서 그냥 사용하면 안 되는 건지 보관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양념을 다시 만들었다. 채소에 간장, 매실청, 식초, 설탕을 두 큰술씩 넣고 통깨와 후추까지 추가해서 무쳤더니 삼삼하고 향긋한 카지노 게임콩나물초무침이 되었다. 카지노 게임와 콩나물을 즐겨 먹는 편이지만 그 두 가지 식재료를 함께 이용하는 일은 별로 없었는데, 조합이 아주 좋다.


남은 카지노 게임 8개 중에 3개는 양파 한 개와 섞어서 무치고, 카지노 게임 5개는 물김치에 넣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카지노 게임 10개를 다 사용한 날이다. 카지노 게임 10개로 반찬을 세 가지나 만들었더니 냉장고가 든든해졌다. 남은 콩나물 한 봉지는 내일이나 모레쯤 된장국을 끓여야겠다. 냉장고 속에 채소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소비가 안 되는 날은 일단 꺼내고 볼 일이다. 그래도 음식 할 생각이 들지 않으면, 카지노 게임만 그냥 스틱으로 썰어서 먹어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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