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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Hyun Mar 25. 2025

왓-투-세이 & 카지노 가입 쿠폰-투-세이

오늘은 what-to-say와 how-to-say에 대해 알아보자. 대략 어떤 것인지는 알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의 문제야. 우리는 글카지노 가입 쿠폰 수업이니까, 'what-to-write'와 'how-to-write'라고도 할 수 있겠네.

말 그대로야. 글카지노 가입 쿠폰엔 일단 소재가 필요해. 한데 여기서 말하는 소재는 생각이 필요한 소재야. 단순히 '쓸거리'가 아니라고. '대통령 탄핵'을 가지고 예를 들어볼게. what-to-say의 소재는 '탄핵'이 아니라 '탄핵을 해야 한다'거나 '탄핵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는 '신속하게 탄핵해야 한다' 같은 거야. what-to-say에서 글카지노 가입 쿠폰는 이미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지? '어머니'가 소재의 근원이 된다면 what-to-say는 불투명하게 '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의 막내에 대한 사랑'이 되어야 해. 더 구체적이고 메시지가 뚜렷해야 충분한 what-to-say가 될 수 있어.

쓸거리의 외곽선만 구체적으로 잡혀도 글카지노 가입 쿠폰의 반은 된 거라고 아빠는 생각해. 이 과정에서는 펜이나 키보드가 필요 없어. 전철에서도 버스에서도 또 세탁기를 돌리면서도 설거지를 하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야. 그래서 아빠는 '일단 앉아서 쓰기 시작하라, 그러면 글카지노 가입 쿠폰가 이루어진다'는 식의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쓰기 시작하는 시점은, what-to-say가 조금이라도 더 분명해졌을 때가 좋아.

일단 what-to-say가 무엇인지를 알면 돼.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볼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는 글의 소재로서 쓸거리가 되기는 부족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에 후기 소나타는 빌헬름 박카지노 가입 쿠폰스의 연주가 철학적 소노리티를 가져서 내가 가장 좋아한다'라고 하면 what-to-say로써 흠결이 없지.


쓸거리가 분명해졌어. 그럼 너희들 앞엔 how-to-say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이 과정을 보통은 그냥 'writing'이카지노 가입 쿠폰도 해. 진짜 쓰는 단계야. 쓸 거리가 완비되었으니까 이제 써 보자고.

어떻게 쓸 것인가! 알다시피 글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아. 여기서 크게 나뉘어. 접근하기 쉬운 문학 장르로 가 볼까? 문학 중에 우선 소설을 예로 들어볼게. 소설은 우선 상상의 세계잖아. 그렇다고 순수한 100퍼센트 상상은 없지 아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건 지적인 경험을 토대로 가능한 거야. 간단하게 소설은 상상에 경험이 더해진 거라고. 그렇다면 소설의 카지노 가입 쿠폰는 좀 즐겁지. 경험에다 상상을 더하는 건 음... 창조랄까, 편집이랄까... 아무튼 크리에이티브하다. 이 즐거운 세상을 타인이 읽어보는데 매력적으로 느끼게 쓰는 것이 글쓴이의 몫이지.

소설의 how-to-say는 '소설이 취한 형식'에서 나뉘어. 저번에 '상춘곡'이라는 편지글 형식의 소설을 예로 든 적 있잖아? 또, 소설에 그림 일러스트를 집어넣지 말란 법도 없어요. (김수경의 '자유종'을 봐봐. 요즘도 책이 있나 모르겠다.)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장황하게 이야기해서 화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형식도 있는 거고. '투서' 내용의 형식도 아빠는 본 적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소설 포함해서 웬만한 글들은 (시는 별도) 보통 '문체(style)'로 how-to-say가 형성된다고 보는 편이야. 아빠 생각일뿐이카지노 가입 쿠폰?응. 그럴 수도 있어.

문체를 쉽게 설명하기는 어려워. 사람이 체질을 가지듯이 글도 체질을 가져. 직설적으로 표현한 글이 있는 반면에 비유적으로 수사를 활용해 메시지를 드러내는 글도 있는 거잖아. 크게 보면 그런 것이고, 사람의 성격처럼 쿨하거나 예민하거나 복합적이거나 알 수 없거나...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글마다 문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어. 같은 사람이 쓴 글이라도 다를 수 있지. 김훈 작가가 '칼의 노래'의 첫 문장을 고민한 예도 how-to-say 과정카지노 가입 쿠폰의 문체 문제야.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 김훈, 칼의 노래


how-to-say는 카지노 가입 쿠폰에도 관여를 해. 피폐한 섬에 꽃이 피었다는 메시지는 카지노 가입 쿠폰 차원에서 보면 '사람들은 왜전에서 많이들 죽었고 먹을 것이 없어 곤궁하였으나 자연은 그런 것과 별개로 무심히 생성과 소멸을 이어나갔다.' 정도겠지? 그것을 작가는 '꽃은'이라고 하면서 섭리와도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어. 고려했던 '꽃이'는 뭔가 주체적이잖아. 이런 '쓰기의 세부적 벼림'이 쌓여서 문체가 되는 거란다.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하는 하루키의 에세이는 번역으로 읽지만 독특한 카지노 가입 쿠폰가 드러나.


저녁 무렵, 새로 나온 닐 영의 CD를 틀어놓고 혼자 주방에 섰다. 한 손에 식칼을 든 채 우엉 당근 긴피라를 만들고 있었더니, 문득 주변 공기가 절절해지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닐 영은 긴피라를 만들며 듣기에 정말 좋지 않은가?

'닐, 자네도 열심히 하게, 나도 이렇게 열심히 긴피라를 만들고 있으니.' 나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완성된 긴피라를 가져다주고 싶기까지 했다. 그러나 치즈 오믈렛을 만들면서 들었더라면, 어쩌면 그리 깊이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닐 영의 음악이란 기본적으로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라키미 하루키, 긴피라 뮤직


좀 길에 인용했어. 하루키의 에세이는 패러그래프 두 개 정도는 읽어야 문체가 손에 잡혀. 아빠가 하루키의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그건 문장 때문이 아니라 문체 때문이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쏟아내는 오밀조밀하고 약간은 수다스러운 하루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단 말이야.

어때? 글 좀 써보고 싶지 않나들?

다음 시간에는 '쓰기 전의 글카지노 가입 쿠폰 방법론(what-to-say)'에 대해 세밀하게 이야기를 해 줄게. 그런 다음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하는 시간 갖고 본격적으로 '라이팅 수업'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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