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이 좋아서
베란다 화분들을 살펴보았다
여기저기서 봄볕을 받아
모두 기지개를 켜는 듯했다
그러다가 스투키 아래를 보니
어미 곁에 있는
작은 새끼 둘이 보였다
사진을 자세히 찍으려고
화분 위 덮여 있던
남천 낙엽들을 치웠더니
세상에!
더 어린카지노 게임이 둘이나 더 있었다
긴 겨울 동안
어린것들이 쉬지 않고
저 아래 깊은 흙을 뚫고
햇빛을 따라
올라오느라 애썼구나
내 마음속 깊은 곳에도
저런 푸른 카지노 게임이 숨어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어떤 환한 빛이 내게로 와
저 밝고 높은 곳으로
나를 끌어올려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