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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선생 Apr 13. 2025

부자가 꼭 되어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한국인들의 마음 습관

모두가 따라야 할 표준, 평균 올려치기, 상대적 박탈감

한국인들이 심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런 정서적인 특징 외에도 직접적으로 현실을 불행하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이 하나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문화적으로도 형성된 생각으로,삶에 어떤 표준이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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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불량품 줄이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표준 제품을 생산해서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했다. 이는 KS인증마크로 대표된다. 꼭 공업 산업과 관계있는 것만은 아니다. 조선 시대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6.25전쟁을 거치며 현대 한국을 발전시키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하나, 어떤 식으로 사는 게 맞는 것일까를 고민하면서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때 한국인의 언어 습관, 마음 습관에 작용한 것이 바로 ‘남 부끄럽지 않은 삶’이다. 또는 ‘남부럽지 않은 삶’이다. 이런 삶에는 필연적으로 비교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정도로 사는데 남들은 어떻게 살지? 쟤는 이 정도로 사는데 나도 쟤한테 부끄러우면 안 되겠지? 그래서 저 사람은 있는데 내가 없는 것을 마련하려고 하고, 저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어떤 기준을 만든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K-드라마의 중산층 가정

이런 식의 마음 습관이 현대 한국인의 삶의 기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족은 아들딸 하나씩 있는 4인 가족이 좋고,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 30평은 넘어야 하고, 중형차 이상의 자가용이 남 부끄럽지 않고, 학교는 어디 정도 나오고 회사는 어디 다니고, 이런 게 평균이고 기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균에 도달하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인가? 상대적 박탈감이 들고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까지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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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생기는 또 하나의 문제가 지나칠 정도로 높은 기준이다. 한국인은 표준에 대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이 객관적인 기준보다 높은 측면이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평균 올려치기’가 화제였다. 물론 공식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정도가 평균인 것 같아”라고 공유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학교는 최소 지방국립대 정도는 나와야 평균이고 소득도 월급 500만 원 정도는 벌어야 평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지표를 보면 지방 4년제 정도가 가장 많고 실제 소득구간별 비율을 보면 월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가 가장 많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이 정도가 평균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드러내니까 자신도 그것을 평균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 강해진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한국인들의 자기 가치감과도 관련이 있다. 자신이 가진 객관적인 지표보다 자기를 더 높이 평가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향이 있고, 그 부분 때문에 평균도 높이 잡는 것이다. “이 정도는 해야 해. 이 정도는 나와야 해. 이 정도는 벌어야 해. 이 정도 집에서는 살아야 해. 나니까.” 이런 생각 때문에 기준이 높아지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미국에서 한 설문 조사에서, “얼마나 돈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미국인들은 순자산 2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8억 6천만 원 정도가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순자산 46억 5천만 원이 있어야 부자라고 응답했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돈이다.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 46억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흔하지 않다. 물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면 있겠지만 흔한 것도 아니고 비율로 따져도 무척 적은 비율인데 이 정도 재산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정도를 가지지 못했으니 당연히 부자가 아니라고 좌절한다. 물론 45억쯤 가진 사람도 “나는 부자가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듯 모든 것에 기준이 높기 때문에 불행한 일도 그만큼 많다. “다 부자 같은데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가를 고려하면 미국이 우리보다 실질소득이 43퍼센트나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 기준은 우리가 더 높다. 이 조사를 다시 계산 보정을 하면 미국인보다 네 배, 다섯 배 정도 부자에 대한 기준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기준을 만드는 건 우리자신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평균을 올리는 건 과연 누구일까? 기준을 높게 잡아 많은 사람을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 건 과연 누구일까? 인터넷에서는 “언론이 조장한다” “드라마 보면 다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도 그래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줄 안다”라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결국 그런 기준을 만드는 건 우리 자신이다. 내가 그렇게 보는 것이다. 내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욕망이 이런 평균을, 삶의 기준을 높게 설정카지노 게임 사이트 데 영향을 미친다.


현실을 불행하게 만드는 마음 습관 중 하나가 상대적 박탈감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주관적으로 경험된다. 상대적 박탈감은 누군가와의 비교를 통해서 경험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주로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는 부정적인 마음이다. 그런데 그 비교를 어디까지 하느냐가 문제다. 이 부분에서 한국인의 당사자적 마음 경험, 주관적인 부분이 개입한다.

코로나 시기에 부동산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올랐다. 그 시기에 벼락거지라는 단어가 나왔다. “소처럼 일했는데도 벼락거지”라는 말이 뉴스에 헤드라인으로 뜰 정도였다. 벼락부자는 들어봤지만, 벼락거지는 도대체 무슨 말일까? 내 자산은 변화가 없지만 그때쯤 집을 산 사람이 집값이 뛰는 것만큼 나는 돈을 못 벌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집이 10억이 올랐다면 나는 그에 비교해서 하루 아침에 10억만큼 거지가 된 것이다. 이는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다. 내 자산은 변화가 없다. 변화가 없는데도 남과 비교해서 내가 거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런 마음 습관이 상대적 박탈감이다.


집을 산 사람 중에 집값이 오르지 않은 사람도 많다. 집을 샀는데도 부자가 되지 못하고 집을 사기 위해 영끌하고 빚투해서 갚아야 할 돈만 많은 사람도 많고 집이 있지만 자산이 좋아지는 상황이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런 사람은 모두 무시하고 누군가는 집값이 올라 엄청나게 돈을 벌었는데 나는 집을 사지 못해 돈을 벌지 못했으니 ‘나는 거지다’라고 생각하면 불행한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불행을 가속화시키는, 재산이 아니라 마음이 가난해지는 마음의 습관이다.

NH투자증권의 조사 또한 무척 흥미롭다. 월급 300~400만 원을 받는 중산층과 월급 500~600만 원 이상 받는, 연봉으로 치면 1억 원 정도를 받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계층에 대한 자가 인식을 조사했다. 중산층 중에서는 79.1퍼센트나 자신을 빈곤층이라 생각하고 고소득층 중에서는 50퍼센트에 가까운 49.1퍼센트가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고소득층 중에서도 자신이 고소득층이라고 생각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들은 3.9퍼센트에 불과했다.


과연 누구에 비해 빈곤층일까? 자기보다 돈이 많은 사람과 비교해서 빈곤층이라 생각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이다. 내가 20억이 있어도 빌 게이츠나 이재용 회장에 비교하면 굉장히 가난하다. 물론 객관적으로 따지면, 그들에 비해 빈곤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그런 주관적 비교만 있는 게 아니다. 상대적 비교만 있는 게 아니라 절대적 기준이 있다.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구분하는 기준은 절대적 기준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이 정도 수입이면 중산층, 고소득층으로 분류가 됨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지다’, ‘나는 빈곤하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습관에서 어떤 결과가 이어질까? 재산의 빈곤이 아니라 정신의 빈곤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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