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사방이 막힌 거대한 유리 월 속에
조용히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는 너희들
이 곳은 인공의 세상,
푸르름또한 진짜라고 할 수 있을까?
너희들은 괜찮을까?
위로받을 수 있을까?
숨 쉬고는 있지만
답답할 거 같아
그저
살아가는 걸까
살아내는 걸까
그리고 어느 날,
나는 꿈속에서
사각의 흰 유리 벽 안에
카지노 쿠폰를 보았다.
울지도
웃지도 않는
아무도 없는 그곳에
그저 홀로 존재하는 어린아이
나는 그 카지노 쿠폰를
위로해줘야 할 것 같았다.
카지노 쿠폰는 나직히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마치 나의 말 같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거대한 유리월 속
사방이 막힌 공간
우리는 기나긴 시간과
생각속에 스스로 지쳐가고 있었다.
각자의 감정으로
저마다 독을 뿜어내며
그저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이 자라고
카지노 쿠폰도 내 마음 어딘가에서
홀로 서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