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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일 들 중 열. 쓸데없이 좋아하는 일하기
세상 가장 우울한 것 같은 하루를 보내는 24시간 중에도 나를 살리는 일들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나를 먹이는 밥과 나를 쉬게 하는 잠자는 시간, 좋아하는 분야만 골라 독서를 편식하는 일들……이렇게 다양한 일상 속에서 나의 불안한 마음을 멈추게 하는 것이 바로 쓸데없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당장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그 일들에 몰두하며 몸과 마음을 쉬어간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준 상처의 깊이를 경험하면 마음이 물에 젖은 솜사탕처럼 녹아내린다.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서 나에게 상처 준 그 사람의 마음을 가늠해 본다. 머리는 멍해지고 마음은 가시에 찔린 듯 아프다.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은 잊은 채 할 수 없는 일들에 집착하게 된다.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무거워진다. 초반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나는 종이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기억해 내며 기록하고 정리하기 바빴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나에게 상처를 주고 상대에게는 면죄부를 만들어주었다. 그것이 문제 해결에, 아니 적어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서 나는 쓸데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나의 뇌에, 카지노 게임 추천에 쉴 시간을 줘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아는 것이 먼저였다.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려볼까 했는데 손이 카지노 게임 추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가방 만들기와 소창으로 수건과 면생리대를 만드는 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방을 참 좋아했다. 명품가방이나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아닌 에코백이 나의 애정가방들이다. 굿즈로 받은 가방도 좋고, 장바구니도 좋아한다. 약간의 집착이랄까? 에코백이 있으면서도 에코백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크고 작은 가방 안에 작은 파우치를 넣고 다니면 카지노 게임 추천이 든든해졌다. 내 가방 안에는 이런저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들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을 담고 다니는 가방이 나는 참 좋았다. 모시는 가방은 불편하기 때문에 나는 편하게 들고 다니는 가방을 선호하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방을 만들어보자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코바늘 뜨기로 가방을 만들었다. 내가 메고 다니기도 하고 주변에 선물하기도 했다. 얇은 실들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가방을 만드는 과정은 신기하고 좋았다. 단순 반복되는 코바늘 뜨기를 할 때면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속 문제들은 멈췄다. 내 눈은 바늘과 실에 고정되었고 빠르게 완성되어 가는 가방을 보며 행복감을 느꼈다. 내가 만든 가방을 들고 다니며 뿌듯함을 느꼈고,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안에 나의 물건들을 채워나가며 카지노 게임 추천이 편안해졌다.
또 다른 나의 취미는 소창원단으로 수건과 면생리대를 만드는 일이었다. 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겪고 있다. 심할 때는 일 년에 3회 정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심할수록 더 악화되었다. 잠도 잘 못 잘 때는 더욱 심해졌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깬 어느 날 밤, 우연히 면 생리대에 대해 보게 되었고 만들어보고 싶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생겨 소창원단을 주문했었다. 빳빳하고 약간의 풀 냄새가 나는 소창원단을 받자 카지노 게임 추천이 편안해졌다. 이쁜 색으로 물들어져있지 않지만 고유의 편안한 색을 뽐내고 있었다. 마치 디자이너가 된 것처럼 원단을 잘라 면생리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잘못 만들어서 사용할 때 불편했는데 불편한 점을 수정해 나가면서 나만의 편안한 면생리대가 완성되었다. 처음 만들었던 초기작들은 쓰다가 버렸다. 아깝긴 하지만 불편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미 잘라진 원단과 꿰매져 있는 실을 끊어서 다시 만드느니 아예 버리는 게 카지노 게임 추천 편하겠다 싶었다. 소창으로 면생리대 만드는 것에 자신감이 붙자 나는 또 다른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바로 소창원단으로 수건을 만드는 것이다. 가족들이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먼지가 많이 나는 일반수건보다 소창원단으로 만든 수건이 좋다고 해서 또 내 카지노 게임 추천대로 수건을 만들어 보았다. 4겹으로 소창원단을 놓고 꿰매면 끝이다. 정련 작업을 하고 빳빳하게 햇빛에 말려 고이 접어두었다. 접은 수건들을 보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이 따뜻해졌다.
예전에 심리 치유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해결책이라기보다 도움책으로 공부와 취미생활을 제안하는 글들을 많이 보았다. 그것을 볼 때는 공부와 취미생활, 운동 등이 문제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되나? 의구심이 들었었다. 그때의 나는 여유가 없었다.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은 온통 나와 상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정확히는 상대의 기분이 풀어지길 기다리는 일들이었다. 어차피 해도 욕, 안 해도 욕을 받는다는 사실을 수많은 경험 끝에 알게 된 이후 나는 허무함에 빠져 있었다. 그 허무함에서 꺼내 준 것은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과 영상, 그리고 쓸데없이 좋아하는 일 하기였다. 쓸데없어도 좋다. 미련하게 보여도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 일은 충분히 가치 있다. 당신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일은 무엇인가? 오늘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