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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범 Mar 11. 2025

영화『카지노 게임 17』(2025)

5부 - 죽음과 노동: 미키 17이 말하는 현대 사회의 노동자 계급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 속 미키 17이 반복해서 죽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익스펜더블(소모품)’이라는 직군에 속하며, 노동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생존을 보장받지만, 그 과정에서 존엄성은 철저히 배제됩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노동자가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에세이에서는 『미키 17』 속 노동의 의미를 탐구하고, 현대 사회에서 노동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엄성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소모되는 존재, 카지노 게임 17

영화 속에서 미키 17은 인간 개척단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지만, 개인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특정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어 재생성되며, 그의 죽음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위치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많은 노동자들은 기업과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지만, 개개인의 존재는 대체 가능하다는 논리 속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키 17이 겪는 반복된 죽음은, 노동이 단순한 생계 유지의 수단으로 작동하는 현실을 극단적으로 시각화한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음과 노동의 경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미키 17은 처음에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지만, 반복된 죽음을 경험하면서 점차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노동을 바라보는 방식과 연결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은 단순한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 미키 17처럼, 현실의 많은 노동자들은 노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보다는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일해야만 하는 구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영화는 노동이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질문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경제적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노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미키 17』은 이 질문을 미키의 반복된 죽음과 재탄생을 통해 강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노동자 계급과 시스템: 우리는 소모품인가?

영화 속 미키 17이 처한 구조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자 계급이 처한 현실과 흡사합니다. 그가 수행하는 역할은 대체 가능하며, 그의 개인적인 감정과 존엄성은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노동자는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존재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노동은 자동화되거나 저임금 노동자로 교체되며,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자의 권리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미키 17이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모습은 이러한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키 17이 던지는 질문: 노동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영화는 결국 우리가 노동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노동이 단순히 소모되고 대체되는 존재로 남아야 하는지, 아니면 인간의 존엄성과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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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은 처음에는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지만, 점차 그 구조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이 단순한 경제적 활동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존엄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기능하려면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할까요?


※ 노동의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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