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카지노 쿠폰에선 국회의원들을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나 :"네?"
A : "카지노 쿠폰에선 국회의원들을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나 :"아마 지방자치단체장외에는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겁니다."
A : "그렇다면 4년 내내 지들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는 얘기구만"
나 : "..."
A : "이번에 보니까 말야. 대통령 아주 X도 아니야."
출근 후 점심시간의 풍경이다. 바로 앞에 여직원이 앉아 있었음에도 이런 욕이 난무한다.(카지노 쿠폰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떻게해서든 카지노 쿠폰 정치 얘기를 꺼내고 싶어한다. 바로 내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날인데 "아, 내일이 트럼프 취임식 날이었구나"하고 얘기한다. 그만큼 모든 신경의 주파수는 카지노 쿠폰을 향해 가 있다.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계엄 사태를 해석하려고 하고 자신의 정치 성향을 상대방에게 주입하려고 한다.
C는 "이번에 법원에 난입한 사람들이 신천지라면서요?"라고 내게 말했다. 나는 난입한 사람들이 신천지인지 아닌지 알도리가 없다. 나와 C 모두 카지노 쿠폰에서 이역말리 떨어진 미국에 살고 있다.
A와 C 모두 공통점이 있다. 마치 숨을 쉬는 카지노 쿠폰 기사와 유튜브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60세 전후반이다.이들의 국적은 모두 미국이다. 그런데 카지노 쿠폰인인 나보다 더 카지노 쿠폰 정치에 관심이 많다.
A는 "카지노 쿠폰은 왜 그렇게 연휴가 많아? 아주 놀자판이야. 놀자판. 연휴 붙여서 일주일씩 놀더라 아주?"
나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할 뿐이다. 다들 카지노 쿠폰에서 떠나온지 50년, 30년이 넘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모국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사는 이곳의 상황이다. 당장 LA 산불로 본인들이 사는 집 몇 마일 앞까지 화재가 난 상황 아닌가. 주택 1만2,000채가 전소되고 수천개 이상의 자동차가 불에 타면서 주택 보험료와 자동차 보험료는 50% 이상 올라갈 상황이다. 당장 자신들의 주머니 사정과 관련 있는 이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이번 계엄 사태 이후로 이분들의 전두엽을 자극하는 뭔가 벨이 울린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와이프의 핸드폰을 고치러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다. 한 노인이 유튜브가 안 나온다며 고쳐달라고 하니. 직원은 "고객님도 000 보시는 군요?"라며 노인에게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눈빛을 보냈다.
물론 해외에 살면서 고국에 관심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적정 용량이라는 게 있을 터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 이렇게 땅 덩어리가 넓은 나라에서 왜 경주마처럼 작은 핸드폰에 갇혀서 사시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발 여행 좀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