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의 길, 가장 인간다운 길
‘카지노 게임’라는 말은 흔히 어리석거나 무능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카지노 게임 이반』과 정판교의 『카지노 게임경』을 읽으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두 작품 속의 ‘카지노 게임’는 세상의 탐욕과 권력욕, 계산된 이득과 인정욕구에서 벗어나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며 타인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웃이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손해를 보는 삶처럼 보이지만, 실은 가장 마음 편하고 인간다운 삶이다.
톨스토이의 『카지노 게임 이반』은 두 형과 함께 살아가는 농부 이반의 이야기다.
장남은 권력을 쥐기 위해 군대에 들어가고, 차남은 돈을 좇아 장사를 시작한다. 반면 셋째인 이반은 땅을 일구고 가족을 돌보며 사는 삶을 선택한다. 악마는 이반을 타락시키기 위해 여러 유혹을 시도하지만, 이반은 욕심을 내지 않기에 악마는 실패한다. 결국 이반이 사는 마을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가 되고, 사람들은 그를 따르게 된다.
정판교의 『카지노 게임경』은 ‘카지노 게임처럼 사는 것이 진정 지혜로운 삶’이라는 동양적 정서와 묵직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개의치 말고, 해가 되지 않는 카지노 게임가 되자.’ 『카지노 게임경』은조금 느리게 걷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착한 것이 어리석은 것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그 착함을 끝까지 지키는 태도에 대한 찬가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비교와 속도의 경쟁 속에 우리를 밀어 넣는다. 더 많은 돈, 더 높은 자리, 더 큰 영향력을 추구하며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달린다. 그러나 그렇게 올라간 높은 곳에서조차 진정한 평온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탐욕은 새로운 탐욕을 낳고, 권력은 의심과 불안을 부른다.
이에 반해 『카지노 게임 이반』과 『카지노 게임경』의 인물들은 세상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들은 ‘손해 봐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산다.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며,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지금, 손해를 무릅쓰고도 정의로운 선택을 하는 사람, 타인의 고통에 쉽게 공감하는 사람, 묵묵히 자기 몫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 이런 ‘카지노 게임의 용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요즘 우리 정치를 보고 있으면'카지노 게임 노무현'이 떠오른다. 그는 쉬운 길보다는 바른 길을 갔고, 이해관계를 좇기보다는 원칙을 지켰다. 사람들은 그를 정치에 서툰 사람, 손해 보는 사람, 카지노 게임 같은 사람이라 말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의 진심은내 맘 속에서더 커지고 있다. 우리네삶은 여전히고난하고 세상은 더복잡해지고 정치인들의 말은 예전보다 더 그악스럽지만, 그 속에서도 카지노 게임처럼 진심으로 살아가려 했던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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