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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hemata mathemata Mar 16. 2025

왜 싸웠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단계에서 잘못을 반성하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어제 카지노 게임 추천와의 싸움을 반추해 보았다. 10초 동안 싸웠다는 기억은 있는데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나이긴 하지만 좀 심각하다. 또다시 같은 싸움을 반복하기 싫어 기억을 반추해 보니 아침을 먹으면서 시작되었다.


최근 카지노 게임 추천가 가벼운 감기에 걸려 주말 아침에 일어나 병원 처방 감기약을 먹기 위해 누룽지를 끓였다. 사실 대단한 요리도 아니고 그냥 마트에서 파는 누룽지를 끓은 것뿐이었다. 하지만 아뿔싸, 인당 1개를 먹어야 했는데 1인분을 두 명이 나누어 먹다보니 양이 조금 아쉽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가 남은 식빵을 먹자고 했다. 이번엔 양 조절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식빵을 2조각 토스트기에 구워 우유 한 잔과 함께 카지노 게임 추천 앞에 제공했다. 이번에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배가 부르다며 0.3조각 정도 먹고 내 앞에 식빵을 남겨놓았다. 나는 이 상황이 갑자기 화가 났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보상심리 때문일 것이다. 무슨 한정식 코스요리를 차려준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정성이 있는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걸까 하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조금 더 먹길 권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배부르다며 단번에 거부했다. 사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미각이 꽤 발달한 편이었다. 식빵 산지가 오래되어 맛이 별로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심지어 상온에 오래 방치해서 남은 식빵 표면에 약간의 곰팡이마저 발견하고 말았다. 어쨌든 나는 아까워서 구운 식빵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이번엔 우유라도 마시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카지노 게임 추천는 배부르다고 거부했다.


나는 그때 많이 화가 났다. 계속 조금만 먹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네가 설거지해."라며 화를 냈다. 사실 누룽지 먹고 모자란다고 한 것은 카지노 게임 추천였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누룽지를 먹었으니 식빵은 1개만 구웠어야지."라며 반격했다. 그런 반응에 더 화가 났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내가 보기에 정말 조금 빵을 먹었을 뿐이다. 그래서 배부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그녀가 먹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아닌데 어떻게 마음속을 알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휴리스틱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모자란 인간이란 동물이었다.


계속 조금이라도 더 먹으라고 권하자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남은 식빵을 들고 오늘 삼시 세끼를 식빵으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남은 식빵 봉지를 들고 다녔다. 나는 식빵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 생각나 거칠게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식빵을 뺏었다. 그러고 나서 내전이 시작되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내가 식빵을 뺏자 화가 나서 안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갔다.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9시에 시작된 싸움은 계속되었다. 그 사이 일찍 일어나 피곤해 거실 소파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 오후 3시에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안방에서 나왔다.


자연스럽게 카지노 게임 추천와 화해했다. 물론 성격 급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늦은 점심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물론 고기는 내가 굽고 설거지도 다 했다. 배고플 때 먹는 삼겹살만큼 맛있는 음식은 없다. 이번엔 배고프다는 혹은 배부르다는 타박도 없었다. 서로 적당히 배부를 때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행복은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그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때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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