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행복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한옥 숙소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어제 사 온 빵과 챙겨 온 과일과 계란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옥천에는 '하얀 풍차'라는 빵집이 있는데요, '놀면 뭐 하니'에서 촬영을 다녀가서 꽤 유명세를 탔던 모양입니다. 저도 검색을 하다 알게 되어서 빵순이인 제가 빠질 수 없지 라는 생각에 들러보았습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이 시장을 독점하기 전 동네마다 있던 빵집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유명한 1,500원짜리 햄버거도 맛있었고 아이들은 처음 먹어보는 공갈빵을 참 좋아했습니다. 혹시 가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침을 먹고 나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지용 문학 카지노 게임'으로 아침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카지노 게임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는데요.처음에는 시비문학카지노 게임으로 조성되었다가2020년 4월 15일에 지용문학공원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공원에는 영산홍 산책로, 벚꽃 산책로가 있고정지용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박목월, 김소월, 윤동주와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어 문학공원이라 이름 지어질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대청호의 벚꽃 축제와는 달리 정말 조용하고 한적해서 가만히 귀 기울이면 벚꽃 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천천히 오라 하고 제가 먼저 공원에 도착하여 조용히 혼자 카지노 게임을 돌며 시를 읽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살결에 와닿는 공기는 차가운 와중에 머리 위 햇살은 따뜻하고 꽃나무 아래 벌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요. 노래가 붙여진 시들은 나긋이 혼자 노래로 불러보며 카지노 게임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공원에는정카지노 게임 시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벽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12세에 결혼 - 일본으로의 유학- 장남의 탄생 - 휘문고 교사생활과 같이 그의 일생을 따라가다가1950년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폭격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추측할 뿐이지 어디서 어떻게 사망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정카지노 게임 시인의 일대기를 읽으며 나라를 잃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이 모든 일상과 평화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가 나라를 잘 지키고 지혜로운 리더를 뽑아야겠지요.카지노 게임을 걷다 보면 교동생태습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정카지노 게임 시인의 시 '향수'가 새겨져 있고 고향의 정취가 담겨있는 조각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지용 문학 공원'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 이번에는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천상의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시내에서 구불구불하게 한참을 들어가다가 나타나는데 여행자의 마음을 아는 듯이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으셨다는 인사문구가 새겨진 안내판이 기억에 남습니다. ^^ 여기는수생식물학습원이라기보다는 '천상의 카지노 게임'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충청북도 민간 카지노 게임 10호로 홈페이지 설명대로각종 수생식물과 지천에 피어나는 야생화 그리고 푸른 하늘과 푸른 산과 푸른 대청호가 어우러져 내면의 깊은 쉼과 회복이 이루어지는 치유의 정원이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방문하시기 전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http://www.waterplant.or.kr/content/29)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도 디지털 관광주민증(https://korean.visitkorea.or.kr/dgtourcard/biz/regn/regnMain.do?mtpcDoCd=43&signguCd=43730)을 받으면 입장료가 할인되니 알뜰하게 챙겨보세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당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며 기도를 드릴 수 있고 정원 곳곳에멋진 건물들이 있어 대청호와 꽃과 건축이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되는 곳. 걷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행복이었지요. 오후가 되어 더워지는 날씨에도 호숫가를 따라 20분을 더 올라가야 하는 숲길을 아이들은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열심히 걷느라 아이들의 발그레해진 볼이 연분홍 벚꽃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럽고, 소중했던 그런 봄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