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던가.
DGB 대구은행이 IM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뉴얼됐었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동선에 DGB 대구은행, 아니 IM금융그룹 사옥이 있어 관심이 가기도 했고, 비교적 그 변화의 과정을 세세히 지켜볼 수 있었다.
간결하지만 충분히 개성을 가진 CI 디자인도 좋다고 생각하고 필자의 블로그에도 자세히 다룬 바 있다.
기억하기론 IM이라는 이니셜에 의미 부여와 고객 인식을 위한 Imagine More 발표 등은 있었지만,
빅모델을 활용한 캠페인은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 가수 카지노 게임가 등장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딱 카지노 게임다운 톤앤무드이고, 중독성 있는 로고송도 인상적이다.
15초, 30초, 풀버전이 있는데, 이중 30초 버전만 남긴다.
영상 스타일도 딱 카지노 게임스럽지만 중간중간 카피가 유독 눈에 띈다.
혜택이 싸(쌓)이네, 날마다 싸(쌓)이네, 새로움에 둘러 싸(쌓)이네.
카지노 게임의 이름을 활용한 메시지 전달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IM뱅크, 아이엠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각인이 100%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KB, IBK, NH와 같이 이니셜만 들어도 해당 기업을 바로 떠올리는 것과는 달리, IM이라는
브랜드명은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쌓인다‘는 가치를 그것도 상품 광고도 아닌 기업 광고로 전개하는 건 다소 이른 시도 아닌가 싶다.
물론 광고 도입부에 카지노 게임가 강렬하게 아~~~아이엠뱅크를 외치기도 하고, 선글라스에 비친 IM뱅크의 CI 심볼 등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라는 여전히 강렬한 캐릭터에, ’쌓인다=카지노 게임다‘ 이름을 활용한 기획이 다소 주객이 전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뭐 아니면 말고 ^^;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 아니 디자이너의 한 의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