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지노 게임'인 이유
2025. 2. 16.
장미를 카지노 게임했다.
훔쳐보며 흠모하던 나에게
젊은 날의 그대가
붉어진 얼굴로
수줍게 내밀던
그 한송이,
나도 너와 같은 마음이라는......
여전히
장미를 카지노 게임한다.
기쁘고 행복한 추억들마다
설렘 가득한 향기를 뿌려주고
슬프고 아팠던 또 다른 날에는
그래, 살다 보면 때로
'가시'도 필요하단다...
지혜와 겸손을 가르쳐주었지.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고
모진 바람에 마음이 시렸을 때
기다림은 그토록 멀고
그리움에 온몸 세포가 아파왔을 때
이마를 짚어주며
동백이 말을 걸어왔다.
지금 너의 곁에는 내가 있다고......
- 모든 꽃들을 다 카지노 게임지만 특히나 장미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겨울 스산한 추위 속에서 피는 기특한 꽃들이 좋아졌습니다.
꽃은 봄에 먼저 피었다고 교만하지 않고, 한 겨울 추위 속에서도 피어납니다.
우리의 인생도 꽃처럼 저마다 활짝 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떠올리며 살다 보면, 뜻한 대로, 계획한 대로 이뤄지지 않는 삶의 어느 한 구간도 동백꽃같은 희망을 품으며 버틸 수 있으리라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