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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나무 Nov 15. 2024

카지노 가입 쿠폰 여기에 머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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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가입 쿠폰이야』앙티아네트 포티스 글ㆍ그림. 김서정 옮김.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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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지금 현재를 살라, 호흡에 집중하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라. 그러면 매 순간이 기적이고 감사이다. 그럴 때 지복의 행복을 누리는 일상을 살 수 있다."


위대한 성인들이 삶을 통해 가르쳐준 교훈이다. 영화 필름의 조각조각들이 이어져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도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서 완성된 퍼즐판 같은 나만의 인생극장을 완성해 간다는 큰 배움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마음과 몸을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살려고 한다.


히어나우,

산악회나 걷기 카페에 가입을 위해 만든 나의 새 이름이다. 우리 삶은 “카지노 가입 쿠폰 여기”뿐이라는 깨달음 이후 새롭게 사용한 닉네임이다. 걷기나 산행 모임에 가면 나는 히어나우님이 된다. 높은 산을 오르내릴 때도 한 걸음 한 걸음 집중하면서 걷다 보면 5~6시간 넘는 길도 멀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에서 만나는 풍경이나 나무도 새롭게 만나게 된다. 다르게 보기에 산행기도 더 깊고 풍부해진다.


“단풍을 만나러 온 강원도 계방산, 햇빛도 구름 속에 숨어 있어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나무들은 어느새 제 때를 알고 단풍으로 물들이고 마른 잎을 떨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 두 번이나 다녀간 겨울 계방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가을에 오니 단풍나무가 많고,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잘 보인다. 듬직한 참나무는 하고 큰 키로 쭉 뻗어 가장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청년 단풍나무들은 중간지대에서 제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땅에는 조릿대가 아직도 초록을 머금은 채 지표를 초록색으로 물들인다. 어른 참나무와 청년 단풍나무, 소년 조릿대가 어우러져 오순도순 살아가는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느릿느릿 걸으며 꽃처럼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노란색의 단풍잎이 많고 군데군데 빨간색으로 물든 것도 있다. 노랑, 빨강, 주황, 주홍, 연노랑, 진노랑, 한 나무에 같은 색이 하나도 없다. 한 잎사귀도 단일한 색이 아니다. 그림으로 그려 색칠하려면 얼마나 많은 색깔의 물감을 써야 할까? 자연의 작품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감탄하는 눈길로 보니 단풍잎이 아니라 단풍꽃으로 보인다. 꽃향기 맡듯 코를 킁킁 냄새 맡는다. 햇살 내음 가득한 풀냄새가 감미롭다.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참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옻나무 등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생김 그대로 어우러져 각자의 색을 품어낸다.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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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나는 매 순간 비틀거린다. 무너지고 우울하고 좌절한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가지는 바람에 흔들린다. 바다는 본래 고요하나 바람으로 인해 물결이 생기고 파도는 찰랑거린다. 우리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일상의 삶은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 본래 완전한 우리 존재의 중심을 놓치면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찰랑거린다. 시련이나 아픔에 휘청거리고 꺾여서 어둠 속에 주저앉기도 한다. 내면의 풀리지 않는 감정들, 수없이 오고 가는 생각들로 인해 평안과 고요를 누리지 못한다. 어떤 때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가져와서 걱정 근심에 파묻혀 산다. 또 어느 순간에는 과거에 대한 회한이나 후회를 붙들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혹은 그 둘다를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온전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스승이 경을 치듯 나를 깨우는 한 권의 책, 지금 여기에 살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를 멈춰 서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다. 앙티아네트 포티스 작가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야』이다. 딴짓하다 걸린 아이처럼 뒤통수가 따끔하다. 단순한 그림체에 아이의 생생한 몸짓과 밝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작은 아이는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고 있다. 아이가 찾아낸 방법도 어렵지 않다. 내가 지금 만나는 것에 온 마음으로 함께 한다. 좋아하는 것을 100% 즐긴다. 언덕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람”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낀다. 빨갛게 물든 낙엽을 바라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뭇잎”이라고 말한다. 풀밭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본다. 맑은 하늘에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들이 보인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순간의 구름 한 조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이 된다. 아이는 만나는 모든 것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는다. 마지막 장면은엄마가 아이를 안고 책을 함께 읽고 있다. 두 사람은 모습도, 표정도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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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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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

엄마랑 있으니까!”


얼마나 단순 명료한 진리의 표현인가?

수없이 많은 책들이나 위대한 성현들의 말씀을 담은 두꺼운 책에서 말하는 것을 아이는 몸짓 하나로 다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만나는 사람, 사물, 그리고 내 안의 감정에 오롯에 집중하고 좋아하는 것이 ‘지금 여기’를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무겁지 않게 웃으면서 말해준다.우리가 그 진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제대로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걸, 아이에게서 다시 배운다. 얇은그림책 한 권으로 끝내는 마음공부의 끝판왕이라니, 보물을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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