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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Apr 10. 2025

카지노 게임는 수영이 있어야 진짜여행

다음에는 무조건 휴양지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항상 완벽하게 계획하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생각치도 못하게 첫 숙소에서 수영을 못하니 아이들의 아쉬움이 컸었다. 드디어 두번째 숙소에서 찾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속에서의 반짝이는 눈동자 하나로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꼭 휴양지로 가서 아이들이 마음껏 수영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남아 여행을 계획할 때,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마음껏 수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끌린다. 작년에 다녀왔던 코타키나발루에서도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장 즐거워했기에,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도 그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치앙마이의 많은 숙소들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했었다. 늘 그렇듯 반나절은 수영하고 반나절은 관광하려고 게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여행 중 예상치 못한 홍수로 인해 갑작스럽게 숙소를 변경하게 되었고, 새로 잡은 숙소는 예약 페이지엔 분명 수영장이 있다고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4일 동안 아이들은 수영 한 번 하지 못한 채 관광지 위주로 일정을 보내야 했다. 하루종일 관광을 하니 엄마,아빠도 아이들도 더운날씨에 지치고 아이들은 관광만 하는 것이 그닥 즐거워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수영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치앙라이로 이동했다. 오후 늦게 호텔에 도착했을 때 수영장이 운영 중인 것을 본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바로 들어가고 싶다고 아우성쳤다. 수영장이 작고 특별한 놀이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되어주었다.

튜브에 바람을 넣기 위해 데스크에 요청했고, 평소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휴대용 펌프로 어렵게 바람을 넣어줬다. 그 덕에 아이들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물속에서 신나게 놀았다. 아이들이 웃고 뛰노는 모습을 보며, 다음 여행은 꼭 바다가 있는 휴양지로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수영에 몰두하는 동안 나는 선베드에 앉아 책을 펼쳤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였다. 수영을 하지 못했던 치앙마이 숙소에서는 아이들이 심심해했고, 계속해서 어딘가를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나만의 시간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수영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모두가 만족한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치앙마이 여행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아이들과의 여행에서 수영장은 단순한 부대시설이 아니라, 하루의 균형을 잡아주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 다음 여행지에서도 수영을 중심에 둔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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