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bi미경 Sep 11. 2024

온라인 카지노 게임/그아이 잘못이지 우리 아이는 아무잘못이 없다구요!


불나방은 본인이 보내는 학원이 많은 만큼 다른 엄마가 보내는 학원에 대해서도 항상 궁금해했다. 어디 학원이 좋다고 하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등록하기 바빴고 학원을 보내놓고도 항상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은 얼마큼 잘하는지 견제하고 날을 세웠다.불나방의 의욕만큼 불나방의 딸도 잘 따라와 주면 진정 금상첨화이겠건만 우리 나발이는 굉장히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였다. 엄마가 보내는 학원은 (영혼 없이) 잘 따라다녔지만 그 실력까지 보장되진 못했다.


6살이었던 나발이는 다른 또래에 비해 말이 좀 느린 온라인 카지노 게임였다. 그래서 말보단 주로 행동으로 모든 걸 보여줬고 그 행동은 대부분 많이 거칠었다. 수업도중에 심심하면 책상 위로 올라가서 방방 뛰는 건 예사였고 가끔 화가 날 땐 의자를 던지기도 했다. 친구의 물건을 말도 없이 뺏을 때도 많았고 선생님이 주의를 주어도 빙긋이 웃다가 그저 튈 뿐이었다. 불나방은 딸의 행동 때문에 몇 번 선생님들께 연락을 받곤 했으나 매번 자신의 딸보단 다른 친구나 환경을 탓했지 절대 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언니, 어제 미술학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글쎄 우리 나발이가 친구 연필을 말도 없이 뺏어갔다고 그 친구가 엄청 울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엄마한테 사과한 거야?”

“사과를 왜 해요! 게가 글쎄 가져온 연필이 시나모롱이 달려있는 연필이었대요. 그런 걸 가져오면 어떤 애가 안 갖고 싶겠어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발이가 유난히 시나모롱을 좋아하는데 하필 그런 연필을 가져와서 나발이가 하루 빌려온 건데 그걸 가지고 저한테 연락을 했지 뭐예요.”

“아니 그래도 나발이가 말도 없이 가져온 거면 사과는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친구가 많이 울었다면 맘이 많이 상했을 텐데 나발이를 시켜서라도 사과는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머머 언니. 이런 일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발이한테 사과시키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발이 기죽는 건 어떡하고요? 별일도 아닌 일로 울어댄 그 친구가 사회성이 없는 거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발이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요.”


아니 뭐 이런 독특한 뇌세포를 가진 여자가 있나. 사회성이 없는 건 불나방모녀지 시나모롱 연필을 가져온 애가 뭔 잘못이래. 난 그녀와 겹치는 학원이 없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런데 불나방은 시나모롱 연필사건 이후로 열이 받아서 못 다니겠다며 미술학원을 끊게 되었고 그리고 매의 눈으로 다른 미술학원을 찾기 시작했다. 불나방이 보냈던 미술학원은 영어미술학원으로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곳이었기에 난 다음에 보낼 곳도 당연히 영어미술학원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언니, 포뇽이 보내는 미술학원 오래 다닌 곳이죠?”

뭐지. 왜 물어보지. 이 불길한 느낌은 뭐지.

“응 포뇽이가 미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선생님도 좋으셔서 1년 넘게 다니고 있지~”

“언니, 포뇽이는 글씨도 잘 쓰고 미술도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미술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매요~”

“그거야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신 것도 있고 포뇽이는 다른 학원을 안 다녀서 시간이 많잖아. 혼자 책 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

“선! 생! 님! 이 도와준 거였구나 호호. 그쵸 온라인 카지노 게임 혼자 그려서 상 받기가 뭐 쉬운 일이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희 나발이도 그 미술학원을 보낼까 생각 중이에요. 포뇽이반에 자리 있죠?”

“포뇽이반? 포뇽이반은 오래 다닌 친구들이 많아서 이미 자리가 없는 것 같던데 다른 타임으로 한번 알아보지 그래~”

“에이~ 우리 나발이가 다른 건 다 잘하는데 미술이 좀 약하잖아요. 영어로 하는 수업이 아닌 게 좀 아쉽긴 하지만 포뇽이 보니까 그 학원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포뇽이가 그림을 좀 오래 그렸으니까 옆에서 배우면서 그리면 실력이 빨리 늘 것 같아서요. 언니도 좋으시죠?”

내가? 내가 왜 좋아? 내가 좋을 리가 있니?

“아 내가 좋기보단 그반에 들어갈 수 있는지도 봐야 할 테고 그럼 우선 체험수업을 먼저 해보지 그래?”

“음 그럴까요? 보나 마나 잘할 것 같긴 한데 그럼 제가 선생님께 한번 여쭤볼게요!”


난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손가락 껍질을 물어뜯으며 고민했다. 불나방모녀는 어딜 가나 파장을 일으키는 모녀였고 포뇽이와 나발이가 같은 시간에 학원을 다니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학원에 가있는 그 여유로운 시간을 불나방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고민 끝에 미술학원 선생님께 남몰래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포뇽이엄마예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네 어머님~ 안 그래도 연락 한 번 드리려 했는데! 포뇽이도 수업 잘하고 있어요~”

“네 항상 포뇽이 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포뇽이랑 같은 놀이학교 다니는 나발이가 체험수업 신청했지요?”

“네네. 포뇽이랑 같은 반에 수업하고 싶다고 해서 오늘 체험수업할 예정이에요~”

“아하하. 저 그게 중요한 얘기는 아닌데.. 나발이가 워낙 성향이 활발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 혹시나 수업하다가 포뇽이와 부딪히는 일은 없는지 자알~ 좀 봐달라고 미리 전화를 드렸어요~ 포뇽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일 년 넘게 학원을 잘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수업 분위기가 바뀌면 힘들어 할 수도 있을 듯싶어서요. 지내봐야 알긴 하겠지만 포뇽이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면 반을 바꿀까도 생각 중이에요.”

“아~ 그렇군요~ 포뇽이가 그동안 데려온 친구들도 많고 수업도 착실하게 잘하는 친구인데 포뇽이가 반을 바꾸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죠. 어머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오늘 제가 잘 지켜보도록 할게요”


선생님은 센스 가득한 선생님이셨다. 그리고 나는 얍실함이 넘치는 여자였다. 포뇽이가 제일 좋아하는 단 하나의 학원을 불나방모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싶지 않았다. 밑밥을 깔아놔야 했다. 겪어보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엄마의 촉으로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좋은 일이 될지 그 반대가 될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불나방은 체험수업날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나발이도 곧 미술대회에 출전시켜서 대상정도는 받아오게 만들어야겠다며 떠들어 댔다. 난 포뇽이가 학원에 가있는 그 소중한 시간을 불나방의 펄럭거리는 수다에 바치며 불나방의 입을 한 땀 한 땀 꿰매어버리면 어떻게 될까라며 혼자 살기 어린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기다리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의 수업이 끝났고 포뇽이와 난 서둘러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등뒤로 미술선생님과 불나방이 나누는 대화소리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선생님은 단호하면서도 예의 있게 불나방을 대하고 있었고 불나방은 선생님 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것저것 따져 묻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뇽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 나발이는 왜 미술학원에 온 거야? 나발이는 그림도 안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면서 수업하는 친구들을 방해만 했어. 선생님이 아무리 앉으라고 얘기를 해도 깔깔거리며 도망만 다녔어.”

“포뇽아 엄마가 봤을 때 나발이는 엄마가 학원을 다니라고 해서 그냥 온 거 같아.”

“학원을 다니라고 한다고 그냥 온다고? 자기가 배우고 싶어야 다니는 게 학원이잖아.”


어이쿠 요놈자슥 누구 딸인지 말도 잘하네.

포뇽이는 학원을 2군데 이상은 다니지 못하게 해 놨다. 그래서 학원을 고를 땐 포뇽이도 신중하게 고르곤 했다. 무작정 많은 학원을 다니는 건 아직 어린 나이에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았고 학원에서 알 수 있는 배움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다. 본인이 부족함을 알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 무엇을 잘할지 무엇을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못할 것을 미리 겁내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한테 아무 목적 없이 뭔가를 먼저 떠먹여 주고 싶지는 않다.


“언니, 저 너무 황당한 거 있죠!”

역시나 불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불을 뿜으며 내게 연락을 했다.

“글쎄 미술선생이란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저희 나발이가 수업시간에 너무 산만해서 포뇽이반에선 같이 수업을 들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포뇽이반은 미술 수준이 이미 비슷하게 맞춰져 있는데 나발이가 들어가면 너무 차이가 날 거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잖아요! 다른 반도 어려울 것 같고 아예 초등 고학년반으로 가서 나발이는 따로 집중해서 가르쳐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어머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미술선생님 또 칼같이 자르셨구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선생님 너도 알겠지만 워낙 실력이 있으신 분이라 애들 수준도 한번 보면 딱 아시는 것 같긴 해~”

“뭐.. 뭐라고요? 그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발이는 수준이 안된다는 거예요??”

“에이~ 안되긴~ 포뇽이반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거지 아예 학원을 나오지 말라곤 안 했잖니. 진정하고 우선 나발이가 미술을 배우고 싶은지 의견부터 물어보고 생각해 보렴~”

“애들이 보내주면 그냥 다니면 되는 거지 의견을 묻긴 뭘 물어요! 기분 나빠서 도저히 못 참겠어요. 그 미술샘한테 따끔하게 얘기 좀 해야겠어요!”

뚝.

“여보세요? 이보세요? 게 누구 없소?”


불나방은 그렇게 전화를 끊겼고 그날 미술샘에게 문자로 엄청난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우리 미술샘은 흔들림 없이 침착하고 강경하게 대응을 했고 불나방만 혈압이 머리끝까지 올라 씩씩대면서 혼자 불을 뿜다가 결국 다른 영어미술학원을 찾아갔다. 그 영어미술학원에서는 나발이가 미술에 재능이 보인다며 추켜 세워주었고 불나방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난 다음 수업 때 별이 반짝이는 곳에서 진하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스아메리카노 한잔 잘 말아와 미술선생님께 안겨드렸다. 우린 그 일에 대해서 긴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술선생님은 커피를 받아 들고 내게 미소 가득한 얼굴로 웃어주셨고 난 선생님께 진심을 가득 담아 쌍따봉을 날려드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선생님은 센스쟁이. 나는야 얍실한 밑밥쟁이. 우린 모두 따따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