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춘기 아들 둘 때문에도 미치겠고, 뉴스 때문에도 미치겠어서 요즘 광야를 헤매듯 가슴을 쥐어뜯어면서 탄천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3일 밤이었어요. 핸드폰 삼매경이던 아들이 "엄마, 계엄령 떨어졌대!"라고 하는 거예요. 저는 "야, 너 가짜뉴스 좀 그만 보라고 했지? 빨리 가서 자!"라고 말하면서 짜증을 냈어요. 그리고 곧 티비를 틀었고, 그 순간 아파트 바로 위로 헬리콥터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멀리 떨어져 사는 연로한 부모님이 떠올랐고, 내 아이들을 생각하자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그 어떤 상황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공포스러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분들처럼 저도 사회에 딱히 관심이 없던 평범한, just 아줌마였습니다. 직장생활 20년이 넘었지만 5인 이상이 모이는 곳에서는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극 I구요. 이런 제가 살다 살다 2만 명 앞에 서는 날이 오네요.
11년 전 그날을 모두 선명하게 기억하실 거예요. 아침 아홉 시에 출근을 했는데 배에 사고가 났다는 거예요. 곧 다 구조한대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어요. 점심때 밥을 먹으러 가는데 아직 못 구했다는 거예요. 이게 뭐지, 싶었어요. 그때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요. 그날, 모두가 넋이 빠진 모습으로 침묵했던 만차 퇴근 버스를 기억합니다. 304명이 사망했고요. 2022년 이태원. 청년들이 제때 구조되지 못해 선 채로, 아스팔트 바닥에서, 구급차에서 사망했습니다. 159명. 그리고 이런 일련의 참사에 회피하고 입만 열면 그짓부렁만 하는 정부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는 역사, 정치, 페미니즘, 소수자, 차별에 대해서 읽고 공부하게 되었어요. 대한민국 정부가 평범한 중년의 여성을 똑똑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개 돼지라 칭하면서 금방 또 잊고 말 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계속 배우고 알고 위험을 무릅쓰며 폭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동참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바로 전의 민주노총 부위원장님께서 OECD 38개 국 중,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가 20년째 최고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우리나라 남자가 100만 원 받을 때 여자는 68만 원 받는다고요. 이거는요,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튀르키예, 체코, 헝가리, 폴란드, 이런 나라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아요.
우리나라 여성 학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요, 그런데 취업률은 가장 낮고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여자에게 돌리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분,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생존의 위협을 받는 극한 상황에서라면지 새끼를 물어 죽이는 것이 본능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분. 시스템과 의식 모두 전혀 받쳐지지 않는 상태에서 인구 소멸론을 운운하며 결혼과 출산에 대해 여성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이게 뭐 같지도 않은 소리입니까!
마지막으로 아이슬란드 이야기 하나 하고 갈게요. 아이슬란드의 성평등 지수가 전 세계 1위잖아요. 다른 행성 얘기 같지요? 그런데요, 1975년만 해도 우리나라랑 지수가 같았습니다. 믿어지시나요? 그런데 1975년에 여성들이 한 날 한 시에 파업을 했어요. 아이슬란드 전체 여성의 90프로가 참여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출근을 안 해서 유치원이 문을 닫았고요, 마트, 학교, 비행기도 못 떴습니다. 국가가 마비가 됐어요. 그리고 남녀고용평등법이 통과됐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들은 싸우고 있습니다. 단순히 남녀평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이의 온전한 평등을 위해서예요. 아이슬란드 국민이 신임하는 공무원 1위는 소방관이고요, 2위가 대통령실입니다. 기가 맥히죠?
여러분, 우리도 합시다. 지치지 마세요. 전 세계가 K-국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분노합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4일 토요일. 한남대로에 앉아 3시간 넘게 시민들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들었다. 여성, 성소수자, 청년, 농민, 비정규직, 환경운동가, 각종 활동가, 민주노총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시민들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서셨고 모두 다 반드시 들어야 할 중요한 이야기였다. (인구의 5퍼센트가 넘는 장애우 분들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 분명 많은 분들이 부스에 나와 응원하고 계셨을 것이다. 사실 그 복잡한 곳에 오는 여정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매우 위협적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