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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철 Apr 25. 2025

찬양과 비난 사이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논란을 생각하다

선한 사업가 vs. 포장된 이미지... 대중이 유명인을 소비하는 방식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대표에 대한 글입니다. 본문에서도 밝혔지만 백종원은 유명한 방송인이자 사업가이기에 그의 말 한마디나 행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백종원 논란의 발생 배경과 진행과정 논란에 멈추지 않고 관련된 모두가 긍정적으로 나아갈 길을 짚어 보았습니다.




요식업 사업가이자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백종원 브랜드의 시작은 2015년 MBC에서 방영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이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이 선보인 요리는 쉽고 친근했으며 그의 소탈한 말투와 실용적인 레시피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요리에 설탕을 즐겨 사용하는 백종원에게 시청자들은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의 요리법은 분명히 대중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방송을 하기 전에도 이미 성공한 사업가였다. 홍콩반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시켰다. 그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마리텔 출연을 계기로 SBS <골목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수많은 자영업자에게 조언을 건네는 국민 멘토가 되었다. 시청자들에겐 위로와 공감을 더한 재미를 주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이름이 아닌 브랜드가 되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둘러싼 논란들


그런 백종원이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발단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가격 논란이었다. 소비자들은 빽햄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한 후 할인하는 방식이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그전에도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 등 여러 논란이 있긴 했지만,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다. 백종원이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버린 덕분이었을 것이다. 대중은 백종원을 믿는 한, 그의 브랜드도 신뢰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는 논란은 이전처럼 금방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브랜드화되면서, 그 이름이 상품 앞에 붙고 기업보다 먼저 언급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곧 '브랜드화된 개인'이 기업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할 때 드러나는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잘 나갈 때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만 논란이 불거지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사방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방송은 물론, 유튜브나 쇼츠 같은 뉴미디어 공간에서도 백종원을 향한 비난은 빠르게 확산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이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매출 및 수익 정보에 대해 허위 과장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sbs관련사진보기


최근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가격 논란, 위생 및 운영, 원산지 표기 위반, 그리고 내부 운영 문제다.


가격 논란 : 정가 5만 1900원의 '빽햄' 선물세트를 45% 할인된 2만 8500원에 판매했다. 그런데 '가성비'를 내세운 이 가격이 경쟁 상품보다 비싸 논란이 불거졌다.


위생 및 운영 : 더본코리아가 주최한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분사하거나, 공사용 장비를 바비큐 그릴로 사용했다는 등의 위생 논란이 제기되었다.


원산지 표기 위반 : 더본코리아는 간장과 된장 등 일부 제품의 원산지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산으로 잘못 표기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형사 입건되었다.


내부운영 및 직원 비위 :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여성 지원자에게 술자리 면접을 제안한 사실이 보도되어, 내부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선한 사업가 vs. 포장된 이미지


백종원은 방송인 이전에 사업가다. 그는 이 두 가지를 제법 영리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비즈니스'와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선의'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했다. 논란이 터지기 전에는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그는 예산 맥주 페스티벌(2023년 9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2024년 11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기획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위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도전은 소기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축제 기간 35만 명이 방문했고 지역 특산물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가장 잘 나갈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잘 나가는 셀럽을 향한 질투나 시기는 아니었다.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은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기 마련이니까. 언젠가 그의 발끝에서 낮고 길게 드리워질 그림자가 보였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림자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백종원을 향한 여론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판을 넘어 비난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과하게 소비하고, 또 냉정하게 폐기하는가? 오랜 시간 방송인과 사업가 백종원을 찬양했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돌변하여 사방에서 손가락질을 하고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느낀다.


물론 위에 언급된 여러 논란들은 백종원 및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깊이 반성하고 문제점들은 개선해야 한다. 법적으로 책임질 사항이 있다면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백종원이 미디어를 활용하며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보거나 상처를 받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지금의 비난이 백종원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보다 더 큰 분노로 포장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비판을 받는 것은 최근에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상장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일반 투자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공개 기업이 되었다. 공개기업으로서의 책무가 증가되고 이해관계자들 간의 다양한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격, 품질, 원산지 표기 등 모든 활동이 시장과 소비자, 투자자들의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되었다. 그렇기에 '빽햄'의 고가 논란은 상장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을 수 있었지만 상장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가 되기에 논란이 커졌다.


방송이 유명인을 소비하는 방식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여 논란을 부추긴 방송국들도 책임이 크다. 일부 방송과 언론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를 과도하게 소비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방송국이 유명인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발생하는 논란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가이자 유명한 방송인인 백종원 논란은 시청자들이나 가맹점주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크다.


방송국에서는 유명인이나 전문가들을 반복적으로 출연시킨다. 처음엔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신선함을 주지만 반복될수록 식상해지고 피로감을 준다. 다른 사례를 들자면 아동육아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의 경우에도 SBS육아 상담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2006~2015년)에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금쪽같은 내 새끼,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등 다양한 육아·심리 프로그램에 출현했다. 심지어 '오은영 신드롬' 현상마저 생겼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 또한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고액출연료' 등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이런 논란들은 왜 끊임없이 반복되는 걸까? 우리는 왜 누군가를 쉽게 영웅으로 만들고, 또 쉽게 끌어내릴까? 이는 방송사가 인물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출연자 검증, 프로그램 편성, 이미지 소비 등 여러 측면에서 방송사의 역할과 책임이 존재하며, 향후 이러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백종원백종원이 3월 28일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해명을 하고 있다. ⓒ jtbc관련사진보기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백종원 대표는 지난 3월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조직과 업무의 전면적인 개선과 향후 축제 운영에 있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백종원은 요식업이라는 분야에서 확실한 성취를 이루었다. 친근한 이미지로 방송인으로서도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백종원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에게 손을 내밀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과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 역시 단순한 기업 홍보나 선한 이미지를 넘어선 진심이었을 것이다.


한편 백종원 논란을 이용하여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단순한 흥밋거리로 대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비판할 수 있고 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쉽게 상찬하고, 또 쉽게 증오하는 이 조변석개의 반응이 아쉽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백종원의 잘못이나 실수뿐만 아니라, 그를 소비하는 우리의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양 속담에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을 했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거나 끔찍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업가 백종원을 둘러싼 논쟁이, 모두를 지옥으로 이끄는 길이 아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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