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강에 몸을 던진 후 나진이 뇌에 파고들어 초인적인 괴력과 불사, 불로의 능력을 갖게 된 '윤채옥'(한소희). 그녀는 자신의 능력이 타인을 해치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세상으로부터 숨어 지낸다. 대신 그녀는 능력을 살려 실종자를 찾아주는 뒷거래로 생계를 꾸린다. 어느 날,의뢰를 받아 몰래 들어간 모텔 방에서 윤채옥은 놀라운 사람을 발견한다. 이미 죽었어야 하는 옛 연인 '장태상'을 똑 닮은 '장호재'(박서준)를 발견한 것.
절친한 형 '권용길'(허준석)과 함께 흥신소 일을 하면서 간신히 입에 풀칠하던 장호재. 밀린 월세에 의해 압박받던 그는 의뢰를 받아 향한 모텔 방에서 의뢰인 대신 사체와윤채옥을 발견한다. 윤채옥이 곧바로 모습을 감춘 나머지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던 호재는 윤채옥을 찾아 진상을 알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장호재와 윤채옥은 미처 몰랐던 진실과 그들을 노리는 과거의 적에게 한 걸음씩 다가선다.
맛을 빼먹은 카지노 게임 추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성황리에 끝났다. 시청자도많았고,수많은 밈을 만들어냈다. '의도가 느껴져야 한다'는 안성재 셰프의 일관된 심사평도 그중 하나다. 음식을 먹는 순간 셰프의 카지노 게임 추천 분명하게 느껴져야 활용된기술이 유의미하다는 그의 미식 철학은 공감 혹은 의문을 자아내며 화제가 됐다. 그런데 안성재 셰프의 말에는 전제가 하나 숨어 있다. 기본적으로 맛이있어야 한다는 것.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카지노 게임 추천 2는 안성재 셰프의 심사평을 문자 그대로받아들인 듯한 드라마다. 창작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전편이 일제의 만행을 장르적으로 풀어내려 했다면, 이번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현 세태를 비판하고자 한다. 문제는 전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 의도를 보여주는 데 지나치게 힘을 쏟은 나머지 밑바탕이어야 할 맛, 곧 드라마의 재미를 놓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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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카지노 게임 추천 2가 겨냥하는 대상은 확실하다. '토착왜구'다. 일제를 미화하거나 일본의 정치적, 역사적 입장을 옹호하는 한국인 혹은 그러한 현상을 비판하려고 한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에도 친일파가 급변하는 세태에 발맞춰 부와 권력을 유지했으며,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세간의 인식과 현실을 시나리오에 녹여냈다.
악역 캐릭터만 봐도 의도가 보인다. '마에다'(수현)와 옹성병원 위에 지어진 전승제약의 존재가 대표적이다.일본군 장교와 일본인, 친일파의 후손이 협력해 과거의 연구를 이어가는 이 조직은 토착 왜구의 정의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그들의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일제 패망 후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혼란했던 한반도. 마에다는 그 틈을 타서 장태상과 그의 동료들을 제거하고 재산과 영향력을 되찾았다.
이러한 전개는 한국전쟁을 지렛대 삼아 경제를 재건한 일본과 혼란을 틈타 과거를 씻어냈던 몇몇 친일파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정작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권준택'(위하준)의 자손은 임대료 걱정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다는 모습도 현대사의 비극을 환기하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그들의대사에는친일파, 뉴라이트, 일본 우익의 사관을 반영되어 있다. 마에다는 양아들이자 시즌 1 막바지에 사망한 명자의 아들 '승조'(배현성)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한다. 또 장태상에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이제새롭게 관계를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속삭이기도 한다.마치식민지 근대화론을 필두로 한일본 측 사관을 요약해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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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개에 꽉꽉 눌러 담은메시지는 사실비판하기어렵다. 피식민지국국민 입장에서는 항상관심을 갖고염두에 둬야 할 이야기가 맞기 때문이다. 역사적 맥락에 들어맞을 뿐만 아니라 시의적으로도 적절해 보인다. 중국, 러시아, 북한의 공조 긴밀해지는 만큼 한국, 일본, 미국의 협력도 중요시되고 있다. 그 가운데 <경성카지노 게임 추천 2가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두고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논제를 제시하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메시지를 뻔하게 만드는 기제다. 기시감이 강한클리셰의 반복은의의가 중요한 카지노 게임 추천마저도거부감이 느껴지게 한다. 극 중 분량이 상당한액션이 대표적이다.나진을 맞은 이들의 초인적 괴력과 속도를활용한 연출은돋보이지만구성은 식상하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기생수와 유사하고, MCU의 <시크릿 인베이젼과도 흡사하다. 팔을 대신하는 촉수를 활용하는 식의 아이디어는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드라마의 정체성 문제와도 직결된다. '크리처물'을 표방하지만 전편의 세이싱 같은괴물의 비중이거의 없다.카지노 게임 추천물에게 기대할 법한시각적 쾌감이 사라지면서차별점도 잃었다. 이러한 맥락에서는퀄리티도아쉽다.어두운복도, 공터,폐공장에서 주로 액션이펼쳐지다 보니 회차가 지날수록 같은내용이 반복된다는인상이 짙다.경성의화려함과 옹성 병원의스케일을 강조하며 눈을 즐겁게 한 지난 시즌과는대조적이다.
그나마 멜로는살았다
그래도 마지막 보루를지켰다는 점은 위안이다.두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세밀해진덕분에 로맨스의완성도가 높아졌기 때문. 사실 지난 시즌은장태상과 윤채옥의 멜로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첫눈에 빠진 운명적이 사랑이라는클리셰를 답습했고,둘이 사랑을 싹 틔우는 과정도못 보여줬다.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부터옹성병원에 갇힌 채 각자 사투를펼쳤으니까.서로를위해 목숨을 거는 선택에자연히 물음표가 붙을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시즌 2는 두 주인공 간의 감정선을영리하게 그려냈다.10부작에서 7부작으로 분량을 줄이고,각자의서사를 데칼코마니처럼대칭시키면서아련함을 극대화했다. 전반부는 윤채옥이 이끌어 나간다. 그녀는 어머니 세이싱으로부터 나진을 이식받아불로 및 불사의 존재로 79년간 홀로지냈다. 시즌 1에서의 첫 만남과 같은 구도로 이뤄지는 윤채옥과 장태상의 재회는그녀의그리움과 쓸쓸함을 극대화하고뇌리에 각인시킨다.
중반부부터는 장태상이 극을 이끈다. 그는 마에다가억지로 투여한나진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겨우나진을 적출하고 기억을 잃은채로1년간 장호재로 살아왔다. 과거의 악연과 비극을 모두 잊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는 윤채옥과 재회한 후로 점차 기억을 되찾고 끝내 장태상으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전승제약이 잡아간 윤채옥을 구출하러 간다.
그 끝은 다크 초콜릿 같다. 윤채옥은나진을 제거당하고 기억을 잃은 상태로 평범한 대학생활을 영위한다. 반면에 장태상은 장호재라는 이름으로죽지 못하는 삶을 홀로 살아간다. 그들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순간, 서로 맞바꾼 삶의 궤적은 한눈에 들어온다.해피엔딩 같지만정반대의 상황을 마주한 쌉쌀한 멜로를 완성한다.이러한 결말은 <경성카지노 게임 추천 2가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이유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경성카지노 게임 추천 2는 예술 작품의 본질을 간과한 여러작품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예술은 창작자가 미적 감각 속에 의도를 숨겨서 전달하고, 수용자는 미적인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의도를 발견 혹은 체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경성카지노 게임 추천는 창작자의 카지노 게임 추천 너무 강하게 드러나는 반면,미적 감각과 기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나머지 역효과가 발생한듯 보인다.
이는 쿠키 영상대로 시즌 3가 나오더라도기대가 크지 않은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쿠키 영상을 토대로 추측하자면 시즌 3은 나진이 세상에 퍼짐으로써 그 유산을 비로소 사람들이 직시하고 맞서는 전개를 보여줄 듯 싶다.나진을현재까지 남은 일제의 유산이나 저주로 이해한다면,지난 두 시즌 동안 보여준 의도의 연장선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시즌 3만큼은 철저히 장르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반일이라는 가치와 메시지는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달리 말해 두 주인공의 멜로와 액션, 그리고 크리처물의 정체성만 살아나도 작가의 의도가 시청자의 눈을사로잡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Poor 형편없음
반일이라는 카지노 게임 추천를 감싸지 못한 액션과 크리처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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