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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형 Feb 24. 2025

(시) 산길이 준

위버멘쉬(Übermensch) 주문

산길이

위버멘쉬주문


나무 그림자에도

걸려 넘어지는

나였습니다


산 언덕은오를 엄두도

내고 도망만 치던

그런 내가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나무는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도망가면 손 내밀어

끌어주었습니다


산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산길은 내가

사는 길이었습니다


오늘도 산길 위에

섰습니다 살기 위해서

살아 보기 위해서


설산을 건너온 2월

바람이 요란하지만

어쩌면 그래서

산길 위에 섭니다


넘어지려고

넘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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