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우체국
- 꽃다지 우체국 -
카지노 가입 쿠폰은 그대 가시면서
묻어두신 카지노 가입 쿠폰였습니다
욕설 같은 3월 폭설이 그대
뒷모습만 남은 그 길마저
모두 지워버렸지만
세상 어떤 시간도
영원히 혼자인 시간은 없다고
영원도 결국 시간이라고
이름이 불려지지 않을 뿐
꽃은 꽃의 시간을 준비한다고
혼자의 시간을 견디기 어려울
때마다땅 저 멀리서 전해지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심장소리는
마음이 눈 녹듯 녹기 시작하면
읽으라고 그대가 고이
묻어두신 카지노 가입 쿠폰였습니다
오늘, 그 카지노 가입 쿠폰 눈물로
다 지워질 때까지
읽고 또 읽고 일어서는 내게
꽃다지가 잃어버린
그대 이름 나직이 불러줍니다
긴 숨으로 쓴 답장에
벚꽃 잎이 우표가 되어줍니다
그대 계신곳을 아는 바람이
우체부가 되어 몸을 일으킵니다
내 마음도 따라서 일어서려는데
꽃다지가 내 손을 지긋이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