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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존 Dec 26. 2024

미국 DAY11_카지노 가입 쿠폰 떠나 마주한 꿈같았던 순간들

세계일주 시작, 45일간의 카지노 가입 쿠폰 로드 트립

241110


급체로 뒤집어진 속을 부여잡고 오전 7시쯤 눈을 떴다. 그래도일어나 보니 속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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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를 마치고 카지노 가입 쿠폰려는 순간, 물에 젖은 작은 참새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우리 차를 졸졸 따라오는 게 아닌가.


신기해서 유심히 쳐다보고, 여기저기 사진도 찍었다. “귀엽다, 안녕!” 인사를 건네고 이제 정말 출발하려는데, 놀랍게도 달리는 차를 계속 따라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들어버린 이 친구에게 "버디(Birdy)"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혹시 우리랑 여행을 카지노 가입 쿠폰고 싶은 걸까? 아니면 배가 고픈 걸까? 아니면 아픈 나를 위로해 주러 온 걸까?

몸이 좋지 않아 기분도 가라앉아 있던 차에, 귀여운 버디를 보는 카지노 가입 쿠폰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 덕분에 아픈 것도 잠시 잊었다.


그렇게 한참을 따라오던 버디는 결국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

버디야, 어디서든 행복하게 날아다니길 바라!


원래 계획은 오늘 낮까지 카지노 가입 쿠폰 즐긴 후 Glacier National Park까지 약 9시간을 달려가는 것이었다.


어제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상징인 Space Needle에도 들러봤다. 하지만 주차비는 비싸고, 날씨는 흐리며,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에 전망대에 오르기보다는 그냥 시애틀 거리를 걸으며 구경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시애틀을 일찌감치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거리를 걸으며 문득 깨달았다. 나는 도시보다는 자연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물론 도시도, 자연도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그 중간 어딘가다. 너무 도시적이지도 않고, 너무 자연 그대로도 아닌 곳. 아니면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장소? 내 기준엔 LA, 토론토, 서울 같은 곳이 딱 그런 느낌이다.


어제 시애틀을 벗어나 약 3시간을 달려왔으니, 이제 Glacier National Park까지는 6시간 정도 남았다. 오늘은 오롯이 운전만 하는 날.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멈춰서 구경도 하고, 즉흥적으로 돌아다녀볼 생각이다.


오늘의 여행 컨셉!

마음이 끌리는 대로, 자유롭게.

급체를 하면 음식 생각조차 나지 않아 보통 하루는 그냥 굶어버리는데, 이번엔 긴 여행을 앞두고 있으니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음식을 떠올릴 여유가 생긴 걸 보니 이제 좀 살만해졌나 보다.


1시간쯤 차를 달려 짝꿍과 함께 맥모닝을 먹으러 한 주유소의 맥도날드에 들렀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속도 완전히 괜찮아진 것 카지노 가입 쿠폰다.

다시 2시간을 달려, 아침 루틴을 위해 워싱턴 주의 스포켄 밸리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이곳은 가을 끝자락,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듯한 풍경이었다. 스타벅스 앞에는 노란빛이 감도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서 있어 계절의 분위기를 한층 더카지노 가입 쿠폰.

그곳에서 여유롭게 2시간 정도를 보내며 숨을 고른 뒤, 우리는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아이다호 주를 지나면서 특이한 풍경을 발견카지노 가입 쿠폰. 초록색 침엽수들 사이에 유독 노란색 잎을 가진 침엽수들이 눈에 띄었다. 가을이라 모든 침엽수가 단풍처럼 노란색으로 변카지노 가입 쿠폰면 이해할 텐데, 왜 듬성듬성 일부 나무들만 노랗게 변했을까? "병이 든 것 같지 않아?" "병이라기엔 너무 튼튼해 보이지 않나?" "혹시 단풍이 든 건가?" 우리는 여러 가지 추측을 하며, 결국 이 광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결론에 도달카지노 가입 쿠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이다호 및 카지노 가입 쿠폰 북서부 지역에서는 서부 낙엽송(Western Larch) 또는 타마락(Tamarack)이라는 나무가 흔하다고 한다. 이 나무는 다른 침엽수와 달리 가을이 되면 잎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겨울이 오기 전에 잎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우리는 주유를 하러 한 주유소에 들렀다. 그 동네는 스키를 타러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주유소 내 마트는 꽤 넓었고, 마트 한가운데에서는'BEST SHAKE EVER'라고 광고하는 카페가 있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최고의 쉐이크는 허클베리 밀크쉐이크였다. 짝꿍과 나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라 궁금해하며 하나를 주문해 보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그리고 다양한 맛의 젤리들 중 칵테일 맛 젤리도 하나 사봤다.


허클베리 밀크쉐이크는 그 광고처럼 정말 맛있었다. 달고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나도 반할 정도라면, 이건 진짜 맛있는 것이다.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블루베리와 부드러운 우유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오후 4시가 되었다. 해가 빨리 지는 이곳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고, 우리는 먼저 김치찌개를 끓여 먹을 장소를 찾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운전하다가 이곳에 잠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Recreation Area에 들렀다. 아래쪽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위쪽에는 캠핑용 무료 스팟들이 있어 우리가 요리를 해 먹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다.

입구에는 최대 16일까지 머물 수 있다고 적혀 있었고, 고요하고 쾌적한 이곳에 사람도 없어 정말 좋았다.

우리는 한 스팟에 주차한 뒤, 김치찌개를 끓이기 위한 장비와 식재료를 모두 꺼냈다.

요리를 좋아하고, 자신이 있는 나는 나의 김치찌개를 사랑하는 짝꿍을 위해 요리를 시작카지노 가입 쿠폰.

없는 재료로 이것저것 넣어 후다닥 끓였는데, 집에서 넣을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보다 더 맛있었다.물론 장소의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은 최대한 조미료를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맛으로 요리하는 게 진짜 맛있는 거구나 싶다.


나는 손이 큰 편이라 2명이서 먹어도 4인분은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식으로 할 수가 없다. 냄비도 하나뿐이고, 한국에서 가져온 보냉백도 작아서 차 안에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온 재료가 전부다. 항상 내가 너무 많이 만든다고 2인분만 만들라고 하는 짝꿍은 오늘도 내가 김치찌개를 끓이는 동안 물이 너무 많다, 재료를 적당히 넣어야 한다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나는 그의 투덜거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넣고 싶은 재료들을 넣어 맛있게 끓였다. 차마 두부는 넣지 못했지만, 짝꿍은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며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다. 먹으면서도 남으면 내일 먹을 생각을 하던 그는, 나와 함께 라면 사리까지 넣어 먹고는만두 사리까지 넣어 바닥을 비웠다.


짝꿍은 본인이 그렇게 투덜거린 것에 미안해했고, 우리는 웃음이 터졌다.짜증 내며 투덜거릴 때는 카지노 가입 쿠폰적으로 속상하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감탄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속상한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다음엔 더 맛있는 것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는 짝꿍에게 이곳이 너무 고요하고 좋아서 오늘은 여기서 자고 싶다고 말카지노 가입 쿠폰.

그는 아직 우리의 목적지인 Glacier National Park가 조금 남았으니 좀 더 움직여보자고 했고,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나갔다.


5분쯤 달리던 중, 어둠 속에 전구들로 반짝이는 큰 리조트에서 핫 스프링스를 발견카지노 가입 쿠폰.

그곳에 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차를 돌려 짝꿍과 함께 주차하고 핫 스프링스로 갔다.

넓은 야외 온천에서는 사람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을 즐기고 있었고, 우리도 여기서 온천을 즐기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카지노 가입 쿠폰.


리조트에서 숙박하면 온천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고, 무료로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리셉션에 문의해 보니, 11월 12일까지 방이 모두 예약됐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 심지어 1박에 3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하는 방들이 있었다.


"이렇게 객실이 많은데도 솔드아웃이라니… 정말 유명한 곳인가 보다"라는생각이 들었다.

리조트에는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대부분 현지인인 듯카지노 가입 쿠폰.


어쩔 수 없이 우리는 1인당 $20를 지불하고 온천만 이용하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자연 온천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샤워실, 화장실, 탈의실 등 모든 시설이 넓고 쾌적했다.

씻고 수영복을 입고 온천에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계란이 섞인 듯한 냄새가 났다. 이 냄새는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H₂S) 가스때문이라고 한다.


온천이 정말 넓어서 다양한 온도의 온천들이 있었고, 심지어 냉탕도 있었다.


그곳에서 배영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공기는 차갑고 몸은 뜨겁고, 이곳이 바로 지상 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발견한 온천이 이렇게 좋다니,정말 꿈만 카지노 가입 쿠폰다.

1시간 30분 정도 온천을 즐기고, 우리는 깨끗이 샤워를 한 후 리조트 기념품 샵을 구경카지노 가입 쿠폰.


아무 계획 없이 보낸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흐뭇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뭔가 두려운 감정이 들었다.

그 이유는, 몇 년 전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던 외국 여행 에세이에서 주인공이 망망대해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직원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 좋아 나중에 다시 그 카페를 찾으려 했더니 그곳에 카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오늘의 행복한 기억인 이 온천을 나중에 다시 떠올리며 찾아왔는데,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일까 봐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이곳을 기억하기 위해 마그넷이라도 사야 할까, 엽서라도 사야 할까 고민하다가,꿈같은 이 경험은 마음속에 간직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리조트 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아까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던 장소로 돌아가 잠을 자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다시 찾아간 그곳은 불빛 하나 없이 고요함 그 자체였다.


그동안 REST AREA에서 가로등 불빛과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소리 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것 같은 고요함 속에서 차에 누우니 온천으로 인한 나른함에 언제 잠에 들었는지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졌다.






백김밥로드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https://youtu.be/g9Yta_x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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