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Bird by Bird)은 글쓰기와 관련해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은 그녀의 동생에 관한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앤의 동생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새와 관련된 숙제를 받았다. 몇 주의 시간이 있었으나 마지막 날까지 미루며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까지 숙제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동생은 식탁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어떻게 숙제를 끝내지?" "한 마리씩 해." 아빠가 말했다. "그냥, 한 마리씩 해."
'한 마리씩'이라는 말은 벅찬 상황이 될 때마다 내가 외우는 일종의 주문이 되었다. 어떤 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나는 눈을 감고 '한 마리씩'이라고 나 자신에게 말한다. 그리고 목록에 있는 다음 새에게로 나아간다. 한 마리씩. 한 판씩. 벅차 보이지만 해낼 수 있어. 재러드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심호흡하고, 눈을 감고, 리셋 버튼을 누른다.
한 번에 한 판씩. 리셋. 전략적인 리셋뿐 아니라 감정적 리셋도 필요하다. 나는 천천히 호흡하려 최선을 다하면서 실수를 떨치고 앞으로 내다보려고 했다.
- 블러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