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데요...
모 유명 출간 작가님이
라는 조언을 주십니다.
음.
저는 싫은데요.
만일, 모든 작가가 다 그래버린다면, 정말 재미없는 글세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오래된 얘기긴 한데...
애플은 신제품을 만들 때 시장조사를 하지 않았대요.
스티브 잡스는'소비자들은 자기가 진정 원카지노 게임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진단하고 애플이 만들면 따라올 거라고 여겼죠. 실제로 세상은 그렇게 돌아갔고요.
글쎄요.
저도 어렴풋이 알아요.
잘 팔리고, 구독자가 급등하며, 읽히기 쉽고 재미난 글들의 기본적인 특징들을.
흡입력이 대단한 글들은 일단 제목부터가 다르긴 해요.
하지만 독자를 유인하고자 만드는 특정 목적의 제목은 간간이 저를 빡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적당한 감상과 호기심을 자극카지노 게임 정도는 괜찮지만 적지 않은 빈도로 본문과 동떨어진 낚시성 제목도 많이 본단 말이죠. 온 세상이 서로를 못 속여서 안달인데 우리 제발 브런치에서만큼은 그러지 말자고요.
뭐... 그리고, 복문을 쓰지 마라. 문체는 진솔하되 어렵지 않게. 단락에 여러 주제를 담지 마라.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라. 잘 팔리는 글을 분석해서 특징을 연습하라. 등등 잘 팔리기 위한 조건의 글에는 필수적인 조건이 어느 정도 필요함도 모르진 않습니다.
그런데.
글쓰기에 기본적인 실력은 필요하긴 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기교나 문체가 비슷비슷해진다면 잘 훈련된 AI가 창조한 작문과 뭐가 다를까요. 조금 덜 미려해도 조금 미숙해도 독특한 시선과 문체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독자를 끌어들이고, 잘 팔리는 글의 속성들을 공부하고 연습카지노 게임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닙니다.
다만. 모든 작가가 다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작가마다 목적이 다르고 다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는 거잖아요.
제 글이 돈을 벌어다줘도 좋겠지만, 제가 글쓰는 목적은 돈벌이가 아닙니다.
저한테 글쓰기는 생각을 '글자'라는 활자로머리밖으로 꺼내 기록하며, 마음이 맞는 소수의 독자님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직소퍼즐 맞추듯 막연한 생각을 글쇠모음 나열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상쾌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취미의 일환입니다. 돈 안드는 고상한 취미로 딱이에요!
머릿속에서 요렇게 조렇게 맴도는 생각을 딱 한 편의 주제글로 풀어내서 완성하면 퍼즐 풀어 맞추었을 때와 비슷한 쾌감이 분명 있단 말이죠. 그 맛에 글쓰기 하는건데.
그런 글조차 잘 팔리고, 많은 독자님들이 찾아주면 더 좋긴 하겠어요.
무조건 많이 팔리는 글만 중요하고 좋은 글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좀 미숙하고 덜 팔려도, 카지노 게임에만 쓰기엔 아까운 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서투른 솜씨라도 하나 둘 써 가며 실력이 늘어가고 소통하며 진짜 작가가 되어가는 것 아닐까요.
카지노 게임 싶은 글은 언제든 당당하게 씁시다.
그게 혼자만 보는 카지노 게임에 쓰던 저처럼 공개 브런치에 쓰던 블로그에 쓰던 당당하게 씁시다.
제발 읽어달라고 절대로 강요하지 않을 테니, 제가 쓰고픈 글 카지노 게임에 쓰지 않았다고 눈치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쓰는 것보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이 세상 모든 작가님들, 화이팅.
콩글리쉬인줄 알지만, 그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