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욕을 먹이려고.
시집가서 누구 욕을 먹이려고, 빌어 쳐 먹을 년.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깨뜨려도,
작은 손으로 비벼 빤 하얀 양말에 검은 얼룩이 덜 지워져도,
바늘을 못 꿰고, 걸레질이 시원찮아도 할머니의 두꺼운 손이 날아왔다.
빌어 쳐 먹을 년, 망할 년,쪼사 죽일 년.
지 어미를 닮아 게을러빠진 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차피 이렇게 두고 갈 거면서 카지노 게임는 왜 애는셋이나 낳아서 할머니를 힘들게 할까.
하나도 둘도 아니고 셋이나 낳아서.
그렇게 기다리던 아들도 낳았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