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소음'에 시달린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소음을 찾아다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확신이 없으니 불안해지고 그러다 보니 '정보'랍시고 찾아다닌 것이 '소음'이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라면 나는 깊은 강물이 아닌, 진흙탕 웅덩이 였던 셈이 아닐까.
홀가분함을 느낀지 오래다. 앞으로 얼마나 견뎌야 이 기분을 느낄까 싶기도 하다. 정상이 아닌 자들이 많고, 정상이기를 거부하는 자들도 많은 것 같다. 불법을 저지르는 자를 합법적으로 막아내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로 모순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힘든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의 불법과 야만을 지켜보며 멘탈을 부여잡는 건 거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인내를 요한다.
오늘 경찰 간부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의 상황을 놓고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났을 것' 이란 말을 들었다. 일을 마치고 시위 현장을 뛰어들고, 내일을 위해 늦은 밤 시위를 접는 사람들, 시위현장에서도 자기가 머물던 자리를 치우고 옆 자리마저 치우는 사람들, 무엇보다 기한을 두지 않고 '될 때 까지' 시위를 하는 사람들, 국민들. 이들을 이길 자, 그 누구인가. 이들이야 말로 크고 깊은 강물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 진흙탕으로서는 존경해 마지않는 '올해의 카지노 게임 추천'들이다.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