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리가 잘 아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의 의미를 톨스토이 할아버지가 거의 완벽하게 해석해준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매일 같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생각하는 선형적인 삶을 사는 동물은 죽음을 알지 못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려고 노력하는 직선적인 삶을 사는 우리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알면 병이요, 모르는 게 약'이라며 애써 떠올리려 하지 않을 뿐이다.
그렇다, 우리는 언젠가는 죽는다. 손에 쥔 것 하나 없이, 몸에 걸칠 것 하나 없이 왔던 길로 돌아간다.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우리의 오늘은 먼 길을 지나는 중인 방랑자의 하루 일 뿐이다.
그런데 작금의 시국을 살펴보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자들이 마치 백년 천년을 살 것처럼 구는 행태를 본다. 저 혼자 '저 죽을 지 모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처럼 산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할까. 멀쩡한 다른 사람들, 국민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어 한심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그들이 왜 그런지 모르는 바 아니다. 그간 지은 죄가 많아 이대로 있다가는 고스란히 벌을 받을 게 눈에 보이듯 선하기에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인데, 그런다고 죄가 씻기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온 국민이 모두 아는 저희들의 죄를 어떻게 잊게 할 것인가 말이다.
이런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저만 모르는 듯 행동하는 것을 보면 '저들이 과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고, 곧이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서 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필경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닌 뭔가의 수작'에 걸린 때문이 아닐까 생각들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대놓고 무도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일반인도 아니고 소위 고급관료라고 하는 자들이 어떻게 온 국민이 내려보고 있는 데에서 수작질인가 말이다.
망해버린 왕조의 신하들은 죄다 죄인인 것을 모른단 말인가.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 자체가 죄가 된다는 걸, 국민들에게 해악이 된다는 걸 모른단 말인가.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보면 그래서 다행이다 싶다. 이들은 99.9 퍼센트 성공해야 하는 '친위 쿠테타'를 실패할 만큼 무능하고 멍청한 작자들이 아닌가. 그 점에서 새로운 정부가 서면 이 '무능하고 멍청한 작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관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말이다.
톨스토이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우리는 먼길을 걸어가는 방랑자다. 앞사람이 남겨준 길 덕분에 잘 걷고 있으면 뒷사람을 위해 글을 내주고 장애물을 걷어주는 일 쯤 해 주고 순리대로 살아갈 일이다. 그걸 모르고 백년 천년 살 것처럼 굴면 남은 인생도 온전치 못하게 된다. 하루를 살아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으로 살아라, 이 동물들아.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