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정보 나루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하면' 검색 화면(2025.3. 기준)이 책을 처음 만난 건 도서관에서 '한 한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였다.
"이번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하면'이란 책으로 학교 지원 나갑니다."직원이 이야기하는데
"뭐라고?제목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하면'이라고? 독고솜이 뭔데?"
"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등장인물이에요."
"그래? 이름 한 번 특이하다."
몇 년 전의 기억까지 떠오르게 만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하면'은
탐정 '서율무', 여왕 '단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중심으로
박선희, 은영미, 김지민 등의 등장인물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이끌어간다.
탐정 '서율무'는 전학 온 '독고솜'에게 관심이 쏠린다. 곧 그녀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음을 알게 된다.알고 보니 독고솜은 '마녀'이다.여왕 '단온라인 카지노 게임'는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왕의 자질을 지니고 있었다. 무리에 우두머리가 되면서 친구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태희에게 힘을 떼어준다. 하지만 왕의 자리를 빼앗아 간 '독고솜'이 다시 나타났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영미'가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불의의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는데... 친구를 돕는다는명목하에 단태희, 박선희, 우보연은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한다. 각자의 이유를 지닌 채로...
이 책이 흥미로웠던 몇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첫째, 첫 챕터에서부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정체를 밝힌다. (설마, 유치한데 진짜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oo라고!)
둘째, 악역 '단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눈부신 활약이다.
누구나 학창 시절을 겪었겠지만,사실 교실 안에 단온라인 카지노 게임 같은 애가 한 명쯤은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얌전해 보이지 마,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용히 애들을 제압하고 휘하로 부린다고 할까나. 선생님도 아시지만 모른척하거나 때로는 선생님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모습에 속기도 하셨다.책에서는 '단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왜 이런 성격으로 자라났는지 묘사가 잘 되어있다.
셋째, 뛰는 악역 위의 나는 악역 등장.
간단하게 말하면 나쁜 애보다 더 나쁜 애가 등장했다.
넷째, 사춘기 여자 아이들의 미묘한 신경전을 판타지요소를 첨가해 잘 묘사했다.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 책은 추천 평에서도 인간 군상과 캐릭터를 잘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관련 키워드에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크게 표시되어 있고, 제9회 대상작인 '체리새우 비밀글', 제8회 대상작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모두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유추해 보며 청소년 도서를 읽을 때 권위 있는 출판사의 수상작을 독자들이 많이 읽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수장작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은 관련 분야 책을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으니 다른 저서들도읽으면 좋을 듯싶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었다.
세상 이야기의 힘이라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사람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 만한 이야기들을 모아 두는 것도 나중을 위해서 꽤 괜찮을 거 같았다. 지금까지 본 바로는 남의 속사정이나 나쁜 소식 같은 것들이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였다. 남의 이야기는 하기 쉬웠고 나쁜 이야기는 흥미를 끌었다. 그러니까 결국, 멀리 그리고 빨리 퍼지는 소문의 핵심은 다름 아닌 타인의 불행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반하면 131p
연예계 뉴스를 보다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삶의 끈을 놓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타인의 죽음을 자극적인 방송과 기사로 소비한다.이러다가 소중한 생명이 또 스스로 자기 삶을 마감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든다.
타인의 불행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내 삶의 행복에 집중하기를 진정으로 권해본다.
*대문사진은 image FX를 활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