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 항상 웃으시는 남자분 있잖아요. 저희 교육할 때 케이터링 커피도 같이 옮겨 주시는..."
얼마 전 팀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교육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기에 세미나실 밖에 있는 의자들까지 모두 옮겨 넣어야 했고, 팀원들이 의자들을 나르기 시작하자 카페 바리스타 한 분이 선뜻 나서서 도와주셨다는 거다. 사내카페, 아니, 우리 회사의 '밝음'을 담당하고 계신 그분.
매일 아침 일곱 시. 회사에서 제일 먼저 온기를 만드는 분들일 거다. 커피 머신 너머에 서 계신 서 너 명의 바리스타 분들은 피곤함에 지친 직장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각자의 머그컵, 텀블러를 들고 서 있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안녕하세요.'를 건네며 주문을 받고, 사람들은 그 인사에 함께 미소를 지으며 아침을 맞이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밝은 빛을 뿜어 내는 분이 계셨으니... 키 170 정도에 땅땅해 보이는 체구, 살짝 웨이브 진 까만 머리, 둥그스름하나 얼굴에 보거스 마냥 시원한 미소를 장착한. 그리고 그 미소를 한층 더 높여 주는 굵지만 하이톤의 목소리 소유자. 바로 김 사원님이시다.
교육 준비할 때 한 두 번도 아니고, 매번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 이번에는 감사한 마음을 꼭 표현해야겠다 싶었다. 무엇이 있을까... 아, 감사카드. 회사에서 팀장 이상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그 카드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카페의 담당 매니저께 드리면 공개적으로 칭찬도 받게 되니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번 달은 누구에게 드릴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카페 매니저께 카드를 전달한 다음 날 아침.
낯선 이름으로부터 '팀장님께'라는 제목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뭐지? 하고 클릭해 보니, 그 바리스타 분이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장문의 메일을 보낸 것이다. 메일을 읽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와.. 진짜 괜찮은 분이다. 진국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메일에는 감사한 마음을 오롯이 전달드릴 수 있는 방법이 메일밖에 없어서 쓰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자문자답 해 보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 카드를 받을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라 부끄럽기까지 했다고 적혀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새해의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날들이 되기를 기원하겠다며 인사까지 완벽했다.
와... 어떻게 이런 분이 있을 수 있을까.
선뜻 누군가를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주는 카지노 게임은 흔치 않다. 항상 웃는 얼굴로 주변까지 밝게 만들어 주는 카지노 게임은 더더욱 흔치 않다. 게다가 모든 선행들이 당연히 자신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은 정말 드물 것이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다. 이 세상에는 아직 내가 만나지 못한 따스한 카지노 게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카지노 게임이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가 절로 품어지기까지 했다.
이렇게 자신의 일을 기꺼이, 즐겁게 해 나가는 카지노 게임이 있기에, 그 마음이 전해지고 전해져 따스한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머그컵을 들고 회사 카페로 향했다.
여느 때와 같이 밝은 얼굴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를 나누는 그 바리스타 분이 계셨다.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요.'라고 말을 건네자, 더더욱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겼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속으로 인사를 건네고 자리로 돌아카지노 게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