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카지노 쿠폰과 깊은 공허 그리고 새벽
[카지노 쿠폰, 광활한 카지노 쿠폰과 깊은 공허 그리고 새벽]
소련 우주 비행사 가가린의 '지구는 파랗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지는 우주에서 바라본 영상 같은 건 그리 드문 것이 아니라서 우리는 그 '파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의 말에 따르면 정말 충격을 받는 것은 배경에 있는 우주의 카지노 쿠폰이다. 그 카지노 쿠폰이 알마나 어두운지, 얼마나 공허한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가가린은 사실 끝 모를 공허를 말하고 있었다. 결코 사진으로는 담지 못할 그 우주의 깊은 카지노 쿠폰을 생각하면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하다.
"세계는 언제나 밤이에요." 그녀는 중얼거렸습니다.
- 모리미 도미히코의 '카지노 쿠폰'(예담 출판) 260p
'펭귄 하이웨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유정천 가족'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모리미 도미히코는 유쾌하고 발랄한 작품을 써 내려가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이해 비해 '카지노 쿠폰'은 꽤나 무겁고 진지하다. 지인의 갑작스런 실종, 그리고 이상한 현상들. 도시괴담을 생각나게 하는 어두운 이야기와 분위기가 시종일관 이어지지만, 마지막 장에서 갑갑한 마음과 긴장을 한번에 풀어내는 작가의 실력이 대단하다. 카지노 쿠폰과 공허의 공간을 헤매다가 새벽을 맞이한 느낌. 연초부터 좋은 소설을 접해서 마음이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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