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발견 : 무료 카지노 게임 숲에서 Dans les forets de Siberie
이 책을 읽으려면 겨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읽기 전부터 읽는 거라고 했던가? 이 책을 어떻게 읽을지 첫 장을 여러 번 펼치고 덮기를 종종했다. 기프트북을 받고 여러 달이 지나고야 말았다. 이제야 이 책을 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분은 키냐르라는 슬픈 별을 잠시 떠나오는 것? 왜 이렇게 센티멘탈해졌는지... 12월의 절반이 흘렀다. 한 주는 기억이 나고 한 주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나온 계절이 생각이 날듯도 하고 벌써 잊혔다. 나는 그다지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테송은 마흔 살이 되기 전(당시 37세)에 숲 속 깊은 곳에서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그가 떠나는 길에 나도 실어 보낸다. 그는 바이칼 호숫가-러시아 무료 카지노 게임 남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다-를 2003연(당시 30세)도 처음 와 보곤 7연간 불망의 꿈을 꾼다. 행복한 은둔자가 되는 것이다. 그 실현을 목전에 두고 하나씩 기록해 나간다. 침엽수림 깊은 곳, 움직이지 않는 삶, 무료 카지노 게임이 더 이상 주지 못했던 것, 이 곳에 머물며 그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 권의 노트에 적어나간다. 내가 지금 읽는 이 책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를 횡당 해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행복을 꿈꿀 수 없을 것이다.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
바이칼 호수와 오두막(무료 카지노 게임 숲 속)
바이칼 호수의 빙판 위로 트럭을 몰아 2월의 북쪽 삼나무 숲 자신의 오두막에 도착무료 카지노 게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여섯 달을 이 곳에서 체류하려 무료 카지노 게임. 불평할 시간 따윈 없다고 자신을 타이르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자신의 거처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숲 사람들인 삼림 감시인 대장 세르게이와 나타샤를 이웃으로 두고 있다. 또 어부인 그들의 친구 사샤와 유리도 있다. 또 떠나는 숲 사람들도 있다. 삼림 감시인 볼로댜 T. 와 그의 아내 루드밀라는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이름이 같은 남쪽 삼림 감시인 볼로댜도 몇 명 더 있다. 운전수 미차와 동행자 아르노는 그의 체류 준비를 돕고 떠난다. 드디어 혼자 남겨진다.
또다시 이렇게 관리장부의 식량 목록을 체크하고 있는 것, 삶이란 결국 이런 구멍가게 사업에 불과한 것일까?
하늘과 빙판 사이, 호수 기슭 바위와 얼음, 삼나무 숲 속 북풍을 막으며 썩어 없어질 오두막... 자연 그리고 자연과 더부살이하는 것들을 경외하고, 러시아인들이 남긴 폐기물을 경멸하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장비와 식료품 목록 정리 오두막 내부 천박한 리놀륨이 깔려있는 것에 질려하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자신의 짊어지고 온 책들을 정리무료 카지노 게임. 내면의 삶이 빈곤해지는 것을 경계무료 카지노 게임는 목적으로 짊어지고 왔다지만 그냥 지나칠 분량은 아닌듯하다. 나도 한번쯤 본 제목은 기억하니깐 아래에 옮겨 적어 봤다. 세상엔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매번 놀랍다.
몽상을 위해서는 미셸 투르니에, 우수를 위해서는 미셸 데옹, 관능을 위해서는 로런스, 혹독한 추위를 느끼고 싶다면 미시마 유키오, 철저함을 위해서는 그레이 아울, 신화를 위해서는 대니얼 디포, 윤리학을 위해서는 알도 레오폴드, 철학을 위해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개신교도가 늘어놓는 설교가 황홀한 휘트먼, 또 '숲으로의 귀의' 에른스트 윙거의 책, 약간의 시정時情과 철학을 위해서 니체와 쇼펜하우어, 스토아 철학자들, 피를 끓게 하기 위해서는 사드와 카사노바, 숨 돌리는 스릴러 소설, 들라쇼와 니 슬레 총서 중 몇 권, 새와 식물과 곤충에 관한 자연 안내서 몇 권.... 아래 도서목록은 그가 무료 카지노 게임 숲에서의 6개월간의 체류에 대비 파리에서 공들여 작성한 것이다.
잉그리드 아스티에 <지옥의 플랫폼, D.H 로런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에리크 롬므 <눈 속의 발걸음, 필리프 펜위크 <걷는 극장, 발실리 페스코프 <아가피아의 소식, 피트 프롬 <인디언 크리크, 자크 라카리에르 <신神에 취한 사람들,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미셸 데옹 <보랏빛 택시, 사드 <규방철학, 드리외 라 로셸 <질,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트루먼 커포티 <냉혈한, 올라프 캉도 <오두막에서 1년, 카뮈 <결혼 <전락, 톰 닐 <남쪽 바다의 로빈슨,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카사노바 <회상록, 지오노 <세상의 노래, 폴 모랑 <푸케, 몽테를랑<무료 카지노 게임수첩, 윙거 <날아간 70년, <반역론, <고르기아스의 매듭, <접근, 마약, 취기, <아프리카의 유희, 보들레르 <악의 꽃, 제임스 M 케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마이클 코넬리 <시인, 제임스 엘로이 <피어린 달, 제임스 해들리 체이스 <에바, <스토아 철학자들, 대실 해밋 <붉은 수확, 루크레티우스 <만물의 본성에 대하여, 미르체아 엘리아데 <영원회귀의 신화,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콘래드 <태풍, 세갈랑 <서정시집, 샤토브리앙 <랑세의 생애, 노자 <도덕경, 괴테 <마리엔바트의 비가悲歌, 헤밍웨이 <단편소설집, 니체<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상의 황혼, 존 헤인즈 <25년간의 고독, 그레이 아울 <마지막 변방의 사나이, 앙투안 마르셀 <외로운 오두막에 대한 시론試論, 상드라드 <세계의 중심에서, 휘트먼 <풀잎, 알도 레오폴드 <모래 군郡의 열두 달, 유르스나르 <흑의 과정 <천일야화, 셰익스피어 <한 여름밤의 꿈,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십이야, 크레티앵 드 트루아 <그라알 이야기, 모리스 G. 당테크 <아메리칸 블랙박스, B.E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소로 <월든,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카렌 블릭센 <아프리카 여인,조제 조반니 <건달들 -끝-
무료 카지노 게임 테송 홀로 남아서 무엇을 보았을까? 저 책들은 다 읽었을까? 왜 이런 불망의 꿈을 꾸고 이루려 했을까? 만족스러웠을까? 추위와 고독을 이겨내는 시간이 홀로인 시간이 그저 좋았을까? 백세 인생에서 마흔 전이면 너무 이른 것 아닐까? 하는 여러 의문이 들었다. 6개월의 체류만을 위해서 그는 모든 걸 놓아두고떠나왔다. 책과 함께... (그는 무료 카지노 게임작가기도 하지만 언제나 탈출을 시간과의 경주가 끝나기를 바란다. 오죽했으면 어느 공항 터미널에서 죽는 것을 꿈꾼다 할까!)
2000미터 고지에 올라 호수의 감춰진 모습은 모험의 피를 끓게 무료 카지노 게임. 산다는 것은 계속 전진하는 것, 온 길을 돌아오려니 왠지 패배한 듯한 기분이 든다.
고독이란 우리에게 사물들을 다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우리가 정복해야 할 귀중한 것이다.
책도 나를 아는 것이라 하고 이렇게 떠나온 것도 자신의 내적인 삶을 깨닫기 위해서라 한다. 언제나 중심이었는데 존재를 모른다. 끝없이 탐구하게 하는 것일까? 동은 분노, 서는 비탄, 남은 기쁨, 북은 공포-수전 손택의 정서적 자질을 갖는 방위-라는 말의 의미를 알겠으면서도 중심인 공감은 좀채 모르는 것 같다. 중심의 중심인 나의 핵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 떠나는 길이라 여기면 될까?
그는 시간의 흐름도 공간의 이동도 도시환경의 영향에도 벗어나려고 무료 카지노 게임. 해가 뜨고 지면 그만이고 오두막에 그저 투박한 삶을 바란다. 말 없는 침묵과 많이 읽는 것, 차를 마시고 난로 키는 것 그밖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어느 것보다 단순한 것들이다. 이 사람 어떤 의무감에 떠났을까? 자신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숲 속의 삶은 이 시원성始原性과 미래주의의 화해를 위한 이상적인 장소를 제공하며 우리에게 부채負債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거기다 군살도 빼준다. 또 평화도 가져다준다.
<희망의 발견 ; 무료 카지노 게임 숲에서는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료 카지노 게임 북쪽 바이칼 호수를 지나 삼나무 숲 오두막에 은둔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작가의 이야기다. 그는 애써 글을 쓰려고 간 것은 아니다. 글쓰기는 소일거리다. 자신의 뒤를 돌아보고 멈춰 서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책과 숲은 하나란 생각도 들었다. 그가 짊어지고 간 것은 자신이기도 했다. 자신의 무게를 그 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또 다른 의미로 책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숲으로 왔을 수도 있다. 숲의 이야기는 책 속으로 들어왔다. 독자는 책을 통해서 다시 숲으로 들어갔으니.. 그는 아마도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해 그 스스로 매개체가 되어준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무료 카지노 게임 오두막 숲으로 은둔할 수는 없으니깐.... (실제로 숲의 사람들이 글을 쓴다면야 모르겠지만) 그를 통해서 나도 희망을 조금이라도 발견했다면 그는 흡족할지도 모르겠다.
나무들 밑에는 눈이 쌓여 있다. 바람은 눈을 쓸어가지 못무료 카지노 게임. 나는 삼나무들 위로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본다.
나는 한 둔치의 황제, 내 개들의 주인, 북쪽 삼나무 숲의 왕, 박새들의 보호자, 스라소니의 동맹자, 곰들의 형제다.
무료 카지노 게임 테송은 그는 그리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고선 그립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인 아내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는 일기를 쓴다. 삶에서 남는 것은 자신이 쓴 글 뿐이라고 한다. 그는 망각과 싸우기 위해서 글을 쓴다. 기록해두지 않는다면 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반문한다.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고, 하루는 덧없이 스러지고, 허무가 승리하는 가운데 글은 예외다. 고 말한다. 그는 또 다른 고독을 느낀다. 아내가 함께하지 않은 것을 애석해했고 이별을 통보받는다. 책을 덮어버리고, 개들의 털에 얼굴을 묻고 흐느껴 운다.
그의 글은 참 꼼꼼하다. 비자 연장으로 9일간 일기를 못 쓴 것 빼고는 전부 기록에 남긴듯하다. 숲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엿보고 그들이 얻은 것과 잃어버린 것에 자신도 일체화되어갔다. 읽는 동안 봄은 언제 오는 건지 무척 기다려졌다. 기록인 일기글엔 책의 인용구가 삽입되어있다. 가져간 책에서 또는 읽었던 책 이야기다. 나무는 불 속에 자신의 에너지를 풀어놓는다. 책은 우리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의 에너지를 풀어주는 것일까? 태워지려고 태어난 존재는 무겁지 않다고 말해야 할까....
수변의 안쪽 가장자리에 할미꽃이 피었다. 말벌들과 꿀벌들이 꽃에 흠뻑 취해 있다.
낚싯대 끝에 은빛이 퍼덕거린다. 호수가 그의 과일을 놓아주고 있다.
<마무리
가벼운 무료 카지노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떠난 이야기였는데... 한꺼번에 슬픔이 몰아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자신이 짊어진 짐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미래의 욕망을 죽였다. 나는 숲의 숨결을 호흡했고, 달의 운행을 쫓았다. 나는 눈 속에서 고생을 했고, 산봉우리에 올라서 그 고생을 잊었다. 나는 나무들의 노년에 경탄했고, 박새들을 길들였으며,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가 없는 모든 것은 헛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략) 나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별의 메시지를 받고 난 후 가장 슬픈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p305